[여행의 향기] 최장 10일 추석 연휴…"긴~ 여행 예약 서두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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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E9
모두가 주목하는 황금연휴올해 최대 연휴인 추석을 맞아 항공권 예약에 불이 붙었다. 긴 추석 연휴에 평소에 가기 힘들었던 장거리 여행지를 가기 위해 일찍부터 서두르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땡처리 항공권' 기대 힘들어…예약 서두르는 게 정답
하나투어는 추석연휴(10월1~7일 출발 기준) 항공권 예약자 수가 전년 추석 기간 대비 네 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항공권뿐만 아니라 패키지 여행상품에 대한 문의도 뜨겁다.조일상 하나투어 홍보팀장은 “추석 다음주(10월8~14일) 패키지 상품 예약인원이 100여명인 데 비해 추석 기간에 떠나는 인원은 1만2000여명에 이른다”며 “아직 추석 상품이 다 준비되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파크투어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8일에 이뤄진 추석 기간 국제선 항공권 예약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212% 증가했다고 밝혔다. 추석 기간에 출발하는 제주행 항공권은 전년 동기 대비 189% 늘었다. 출발에 임박해서 예약하는 것이 일반적인 국내선도 이번 추석에는 좌석 소진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올해는 추석연휴가 최대 10일에 달하므로 예약을 서두르는 이들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10월2일 하루만 연차를 쓰면 9월30일부터 한글날(10월9일)까지 황금연휴가 이어진다. 휴일이 긴 만큼 장거리 노선의 예약 전쟁이 치열한 편이다.
인터파크투어 조사 결과 9월29일에서 10월7일 사이에 출발하는 항공권의 여행지는 유럽(37.1%)이 가장 많았고 동남아(17.7%), 미주(11.3%), 대양주(10.5%)가 뒤를 이었다. 연휴 기간이 5일이었던 지난해 추석의 경우 제주도(29.2%), 동남아(22.2%), 일본(15.9%)의 인기가 높았던 것과 사뭇 다른 모습이다.
일찍 여행을 준비하는 이들은 해마다 늘고 있다. 인터파크투어의 조사 결과, 추석연휴 6~12개월 전에 국제선 항공권을 예약하는 이들은 2014년엔 전체의 12.9%였으나 2015년에는 14%, 2016년에는 20.9%로 늘었다. 미리 준비하면 좋은 조건의 항공권을 살 수 있다는 인식이 여행객에게 널리 퍼지면서 예약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이미 추석연휴 예약이 시작됐지만 지금부터라도 빨리 예약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김태희 인터파크투어 항공지원팀장은 “이번 추석은 모두가 주목하는 황금연휴인 만큼 출발이 임박했을 때 나오는 땡처리 항공권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싼 항공권을 찾는다면 특별한 비법보다는 예약을 서두르는 것이 답”이라고 말했다.
김명상 기자 ter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