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미사일 SW 개발에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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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화 올해의 연구원상…손성훈·한두희 연구원“올해는 벙커버스터(지하벙커 파괴용 공대지 미사일)용 기폭장치(신관)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주)한화에서 지난달 ‘올해의 연구원상’을 받은 구미사업장의 손성훈 연구원은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유도탄 신관 개발 분야의 최고 전문가인 손 연구원은 국내 신관 기술을 미국 수준으로 끌어올린 주인공이다. (주)한화는 신관 개발 및 제조 분야에서는 국내 최대 기업이다. 손 연구원은 “지하갱도에 숨겨져 있는 적의 표적을 공격하기 위한 벙커버스터 신관을 개발하고 있다”며 “지하를 깊이 뚫고 들어가 최적 시점에 터지는 신관을 개발하는 것이 올해 목표”라고 말했다.손 연구원은 “과거 5년에 걸쳐 개발할 수 있는 화포탄용 신관을 2년 만에 개발해 수출한 저력이 있다”며 “벙커버스터용 신관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올해의 연구원상을 받은 (주)한화 종합연구소의 한두희 연구원은 “올해는 유도미사일체계의 핵심 소프트웨어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유도미사일 알고리즘 전문가다. 유도미사일을 발사할 때 기온 바람 등 기상자료에 따라 사격 방향과 각도를 계산해 목표 지점을 추적하는 알고리즘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한 연구원은 (주)한화가 개발한 차세대 다연장 유도미사일 ‘천무’가 비행 중 조종날개를 움직여 비행 경로를 수정하고 정확하게 표적을 맞힐 수 있도록 알고리즘을 개선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