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찾아가는 곳, 처갓집 아니었어? '반전'

설 연휴 5일, 최다 검색 목적지는 쇼핑몰·교통 거점
카카오내비로 길안내받고 있는 모습.(자료 카카오)
설 당일인 지난 28일, 내비게이션을 통해 가장 많이 찾아간 곳은 ‘하남스타필드'였다.

31일 카카오가 모바일 내비게이션 카카오내비를 설 연휴 기간(1월26~30일) 이용한 약 1200만건의 길안내 정보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설 연휴 기간 최다 검색 목적지 1위는 하남 스타필드였다. 지난 28일부터 30일까지 검색이 집중됐다. 차례나 성묘를 지낸 후 남은 연휴를 즐기기 위한 목적으로 방문한 결과로 보인다.

설 연휴 중에 당일에는 처갓집을 가는 게 보통이었지만 최근에는 가족 단위로 쇼핑몰을 찾는 경우가 늘었다. 지난해 9월 개장한 쇼핑테마파크 ‘스타필드 하남’ 은 지난 추석 연휴에 이어 이번 설 연휴에도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목적지가 됐다.

실제 하남 스타필드에는 방문자수가 평소 주말보다 1만~2만명 가량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설 연휴인 지난 29~30일에는 일 방문객이 각각 12만명을 넘어섰다"고 말했다.2위는 ‘이마트’ 가 차지했고 ‘홈플러스’ 가 7위를 기록하는 등 쇼핑몰은 연휴 기간 내내 높은 검색 순위를 차지했다. 3위는 주유소였다.
스타필드 하남(자료 신세계)
고향 대신 해외 여행을 떠나는 경우가 많아져 '공항' 또한 단골 목적지가 됐다. 밀리는 차량 대신 고속철도(KTX)나 비행기를 이용하는 인구가 늘면서 서울역과 김포공항 국내선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인천국제공항’은 최다 검색 목적지에서 4위를 기록했다. ‘김포공항 국내선’ 이 6위, ‘서울역’ 이 8위, ‘동서울터미널’ 이 9위, ‘부산역’ 이 10위를 기록했다.한편 카카오내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가장 길안내가 많았던 날은 연휴 전일인 26일과 설 당일인 28일이었다. 전일이나 후일 대비 30% 가량 많았다. 카카오내비는 설 연휴를 앞두고 iOS버전에 이어 안드로이드 버전에도 음성 목적지 검색 기능을 추가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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