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상승기 은행 활용법] 은행이자 두 배, 위험은 줄인 '리자드 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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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추천 상품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진화된 주가연계증권(ELS)인 리자드펀드가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적으로 ELS는 특정 종목 주가나 주가지수가 하락해도 일정 범위만 벗어나지 않는다면 연 4~8% 안팎의 수익을 거둘 수 있다. 예를 들어 주가가 100일 때 가입했는데 만기까지 주가가 70 밑으로만 떨어지지 않으면 약속된 수익률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2015년 8월 이후 ELS가 주요 기초자산인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지수) 급락으로 가입자들이 조기 상환을 받지도 못하고 손실을 본 사례가 있다.이를 보완하기 위해 리자드형 ELS가 개발됐다. 도마뱀이 막다른 길에 몰리면 제 꼬리를 자르고 도망치듯 지수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으면 조기 상환을 통해 위험을 관리할 수 있는 진화된 상품이다. 이 상품은 3년 만기 동안 가입 후 1년 이내에 조기 상환에 실패하더라도 기초자산 가격이 기준가격의 35~45% 수준까지만 하락한 적만 없으면 조기 상환이 가능하다. 기초자산 가격 하락에 따른 원금 손실 위험을 차단할 수 있어 안정성을 높였다. 기존 ELS 상품은 1차 조기 상환 시점에 기초자산 지수가 기준점(보통 80~90%) 밑으로 떨어지면 조기 상환받을 수 없고 3년을 기다려야 한다.
인프라펀드도 유망하다. 미국 트럼프 정부가 1조달러 이상을 인프라 시장에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데다 인프라 투자 재원 확보를 위해 기존 자산을 민영화할 가능성도 높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중국이 추진 중인 ‘일대일로(一帶一路)’도 주목해야 할 것이다. 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잇는 육상 실크로드와 동남아시아~유럽~아프리카를 연결하는 해상 실크로드를 구축하는 경제 인프라 건설 구상이다. 이를 고려하면 원자재 투자도 유망할 것으로 전망된다.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해 광산기업이나 원자재 생산 신흥국, 또는 인프라 구축 관련 산업재와 소재 분야 주식에 분산투자할 것을 추천한다.
신현조 < 우리은행 잠실역지점 PB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