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희 중기중앙회 상근부회장 "40년 현장 경험담 산문시로 풀었죠"

송재희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사진)이 산문 시집 ‘그대가 좋다’를 1일 출간했다. 오는 6일 퇴임을 앞둔 그는 지난 40여년간 중소기업 관련 정책을 만들고 집행했던 경험을 오롯이 글로 녹여냈다. 책 제목 ‘그대가 좋다’에서 ‘그대’는 중소기업을 지칭한다. 그동안 만났던 수많은 중소기업인들의 사연과 이야기를 소재로 썼다.

책은 ‘존경하는 사장님’, ‘기업경영 혁신하기’, ‘현장소리 들리나요’, ‘관찰하고 통찰하기’, ‘힘내세요 사장님’ 등 5개 부문으로 구성됐다. 총 101개의 산문시를 담고 있다. ‘김대리’란 제목의 시는 IMF 외환위기 때에도 직원들 상여금을 인상하고 스톡옵션을 나눠준 한 여행사 대표의 이야기다. 송 부회장은 이 시에서 “믿음직한 직원들아!너희들은 계속 승진해라.나는 김대리로 영원히 남고싶다”고 썼다. 개인적인 이야기도 풀어냈다. ‘불량밥상’은 맛있고 커다란 참외만 골라서 팔았던 송 부회장의 아버지 이야기다. “좋은 것은 가게 손님 몫이고.버리기엔 아까워 우리 식구가 먹는다”고 적었다.송 부회장은 “젊은 시절부터 중소기업 관련 부처에 있으며 21세기는 중소기업의 시대라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제대로 그 모습을 보지 못하고 퇴임하게 돼 아쉽다”며 “앞으로 4차 산업혁명은 중소기업에 주어진 새로운 기회인 만큼 적극적으로 스스로의 역할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 부회장은 제 23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 생활을 시작해 중소기업청 정책총괄과장, 경기지방중소기업청장 등을 역임했다. 최근 8년간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직을 맡아 업계 애로사항 해소에 힘써왔다.

조아란 기자 ar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