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그리스 선사와 조인트벤처 설립…선박관리 전문성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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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부터 본격 영업현대상선은 자회사 현대해양서비스가 최근 세계 10위권 선사 차코스그룹과 선박관리 조인트벤처(투자합작사)를 설립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1일 밝혔다.
이 조인트벤처는 ‘차코스 현대 쉽매니지먼트’라는 이름으로 출범한다. 각종 승인 절차를 거쳐 내년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간다. 계약 내용에는 차코스그룹이 소유한 액화천연가스(LNG)선과 탱커선, 벌크선 등 12척의 선박을 관리하는 부분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차코스 측은 선박관리 비용을 절감하고 현대해양서비스는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현대해양서비스 측은 이번 계약이 앞으로 다른 국가 선사들과 신규 계약을 확보하는 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이번 결정은 현대해양서비스 지분 100%를 보유한 현대상선에도 선박관리 분야 전문성을 키우는 계기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현대’ 브랜드가 글로벌 해운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에도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이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도움이 되는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상선과 차코스의 인연은 10년 전부터 이어졌다. 현대상선은 1994년 국내 첫 LNG선인 현대유토피아호를 운항하며 LNG선 운영 노하우를 쌓았다. 2007년부터 차코스의 LNG선 선박관리도 맡아왔다. 두 회사 간 협력 체계가 강화되는 측면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