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심' 정우 "욕심났던 작품, 감독 많이 괴롭혀"

'재심' 정우 /사진=변성현 기자
배우 정우가 실존인물인 박준영 변호사로 분했다.

2일 서울 성동구 CGV 왕십리에서 영화 '재심'(김태윤 감독)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정우는 이 영화에서 억울한 누명을 쓰고 살인범이 된 현우의 재심을 맡은 국선변호사 준영 역을 맡았다. 준영은 '약촌오거리 살인사건' 피의자의 변호를 맡았던 재심전문변호사 박준영을 모티브로 했다.

그는 "변호사 특유의 습관, 말투도 중요하지만 준영이 바라보는 현우에 대한 감정에 중점을 두고 연기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욕심이 났던 작품이다. 그래서 더 힘이 들었다"라면서 "배우로서 욕심이 나 '한 번 더, 한 번 더'를 외쳤다. 누가 나에게 '이 영화를 책임져'라라고 하지 않았지만 나름대로 열정을 보이고 싶었다. 감독님을 많이 괴롭혔다"라고 말했다. 정우는 촬영 말미 박준영 변호사를 실제로 만났다. 그는 "변호사 같은 느낌이 아니라 친근하고 유머도 있는 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변호사와는 조금 다른 느낌의 변호사 캐릭터라 되려 연기할 때 신선했다"면서 "평범한 직장인 같으면서 어떤 신에서는 수사관, 어떤 부분에서는 기자 같은 모습일 때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재심'은 10년 간의 억울한 옥살이 끝에 출소한 현우(강하늘)가 변호사 준영(정우)과 함께 진실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담았다. 2000년 발생한 전북 익산 약촌오거리 살인사건을 모티브로 했다. 정우, 강하늘, 김해숙, 이동휘 출연. 오는 16일 개봉 예정이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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