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 자회사…SK텔레콤 실적 역주행

지난해 영업이익 10% 감소
SK텔레콤은 3일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0.1% 감소한 1조5357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기대치 1조6000억원대에 못 미치는 실적이다.

매출은 전년 대비 0.3% 감소한 17조918억원, 당기순이익은 9.5% 증가한 1조6601억원으로 집계됐다. SK텔레콤은 신규 주파수 획득으로 감가상각비가 증가하고, SK플래닛 등 자회사 사업 기반 확대로 비용이 늘어나면서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SK플래닛은 오픈마켓 플랫폼인 ‘11번가’ 투자를 확대하며 지난해 3000억원 이상의 영업손실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자회사 실적을 제외한 SK텔레콤 별도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4% 늘어난 1조782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전체 이동전화(MNO) 매출은 10조8110억원으로 0.9% 감소했지만, 4분기 MNO 매출만 따로 놓고 보면 0.4% 늘어난 2조7080억원을 기록하며 1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