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무역 ‘신장벽’ 넘는 기업들] GS그룹, 정유·석유화학 설비투자 강화…바이오케미칼 상용화 추진

GS칼텍스 직원이 석유제품 수출을 관리하고 있다.
“글로벌 저성장세가 장기간 지속되는 가운데 보호무역주의 경향이 강화돼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 GS가 고객과 함께 성장하고, 새로운 삶의 가치를 창출해 우리 사회에 희망을 전하는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힘차게 나아가자.”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이를 위해 “과감한 투자를 통해 수익 기반을 다변화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눈과 귀를 열어두고 고객과 시장의 변화를 읽어낼 수 있어야 하며, 새로운 사업 기회 발굴과 시장 개척을 위한 다양한 시도를 장려해야 한다”고 말했다.GS는 출범 이후 그룹 전체 차원에서 에너지, 유통, 건설 등 기존사업 경쟁력을 강화해왔다. 올해 역시 미래 먹거리 발굴 및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 안정적인 수익성 확보를 위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역량을 모으고 있다.

GS칼텍스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역대 가장 많은 2조640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관측했다. 석유제품 수출 확대와 원유 정제 마진 개선이 요인이다. GS칼텍스는 정유, 석유화학, 윤활유 등 기존사업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원가절감 및 수익 확보를 위한 설비투자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회사가 보유한 핵심기술이나 원료, 고객 등을 기반으로 유가 등 외부 환경에 따른 변동성이 큰 기존 사업을 보완하는 방향으로 새로운 미래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확보하고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GS칼텍스는 기존에 축적된 기술 및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바이오케미칼 및 복합소재 분야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GS칼텍스는 바이오케미칼 분야에서 바이오매스 원료 확보부터 생산기술 개발, 수요처 개발 등 상용화 기술 개발 및 사업화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에너지전문 사업지주회사인 GS에너지는 핵심 사업 영역에서의 경쟁력 향상 및 성장동력 육성을 위해 집중해 나갈 방침이다. GS에너지는 과거 신평택발전, 동두천드림파워 지분인수 및 자회사 GS파워 안양 열병합발전소 개체사업 진행 등을 통해 경쟁력 있는 LNG 발전사업을 확장했고, 청라에너지 및 인천종합에너지 지분을 인수함으로써 집단에너지사업의 지역적 기반도 마련했다. 또한 올해 1월 보령LNG터미널이 상업 가동을 시작하며 연간 300만톤의 LNG를 저장·공급할 수 있게 됐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