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특검 끝나면 미래전략실 해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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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또는 4월 초 사장단 인사삼성이 특별검사 수사 종료에 맞춰 그룹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을 해체하고 사장단 인사를 단행한다. 미래전략실을 이끌어온 최지성 실장(부회장)과 장충기 차장(사장)은 미래전략실 해체와 함께 현역에서 물러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 등 계열사 전경련 탈퇴
삼성 미래전략실은 6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약속한 대로 미래전략실은 해체한다”며 “특검 수사가 끝나는 대로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특검 수사 기간은 오는 28일까지다. 한 차례에 한해 한 달간 연장이 가능해 3월 말 종료될 가능성도 있다. 이에 따라 이르면 3월 초, 늦어도 4월 초에는 삼성이 미래전략실 해체와 사장단 인사를 발표할 것으로 관측된다.삼성은 매년 12월 초 사장단 인사를 했지만 작년에는 최순실 사태로 검찰 수사 등을 받으면서 인사 발표를 무기한 연기했다. 이 부회장은 작년 12월6일 국회 청문회에서 미래전략실 해체를 약속했다.
최 실장과 장 차장의 거취도 주목된다. 미래전략실이 해체되면 역할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2012년 6월 취임한 최 실장과 10년 이상 미래전략실에서 일해온 장 차장이 동시에 물러날 경우 대대적인 세대 교체 인사가 이뤄질 수 있다.
미래전략실은 1959년 이병철 삼성 창업주 시절 비서실이 모태다. 전략 인사 경영진단 홍보 등 7개팀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약 200명이 일하고 있다.한편 삼성전자 등 삼성 계열사들은 이날 전국경제인연합회에 탈퇴원을 제출했다. 4대 그룹 중 전경련 탈퇴 의사를 공식화한 곳은 LG그룹(작년 12월)에 이어 두 번째다. SK는 전경련 회의 참석이나 회비 납부를 모두 중단했고, 현대자동차는 탈퇴 형식과 절차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