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빗GO] 런던 나이트~♬‥복고 열풍 '롤러장' 재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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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래빗 [아재뉴스] 롤러장 가다88서울올림픽(벌써 29년 전). 그 전후로 롤러장이 전국을 강타했습니다. 맞습니다. 그땐 그랬지요. 좀 놀 줄 안다는 중고생의 아지트였습니다. 서울은 당시 화양리(현 건대입구역)에 국제롤러장이 인기였죠. 아재(김정훈) 기자의 고향인 대구도 이름이 같은 국제롤러장(대구역 인근)이 주말마다 학생들로 북새통을 이뤘죠
왕년 '롤러장=탈선의 온상'은 옛말
부모-아이 함께 건전 가족 놀이로 변신
반가운 써니, YMCA 등 90년대 팝송 여전
복고 열풍이 불면서 '7080', '8090' 문화에 젊은 층 관심이 높죠. 추억의 롤러장은 그렇게 부활 중입니다. 1980년대 탄생한 대표적 청소년 놀이문화, 롤러스케이트. 1990년 말 급격히 퇴조했던 롤러장을 다시 찾는 젊은이들을 뉴스래빗 아재가 만나고 왔습니다 !.!
#영상 마성의 아재와 롤러 함 타볼까요?
롤러장은 과거 '탈선의 온상'으로 찍혔더랬습니다. 허나 세월이 흘러 부모와 함께 롤러스케이트를 즐기는 아이들을 보니 감회가 새롭더군요. 알고보면 학부모들도 학창시절 롤러장을 제법 다녔을 법한 40대 중후반의 연령대로 보였습니다.
뉴스래빗이 찾아간 날은 평일이었습니다. 조용할 줄 알았는데 나름 이용객들이 많았습니다. 롤러장 이용료는 2시간에 1만원입니다. CGV 영화 관람료와 같네요. 부담없는 가격입니다. 주말에 가족들 또는 친구나 연인끼리 2시간 실컷 땀빼고 즐기다 가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2. 써니, YMCA 등 80년대 복고음악 여전
롤러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게 바로 음악이죠. 역시 많이 달라졌습니다. 걸그룹 최신 K-Pop이 나오더군요. 아재 기자가 초등학교 6학년과 중학교 1학생 시절에 즐겨 다녔던 롤러장 음악과 달랐습니다.
그런데, 금세 추억이 음악이 아재를 반겼습니다. 27년 만에 다시 롤러장에 선 그 순간, 옛날 디스코팝이 고막을 강하게 때렸습니다. 보니엠의 '써니', 빌리지 피플의 'YMCA' 등 롤러장 추억이 담긴 노래가 나왔지요. 예전에는 런던 보이스의 '런던 나이트', 모던 토킹 'You're My Heart, You're My Soul', 아하의 'Take on me' 같은 유로댄스가 롤라장을 강타했죠. 응답하라 1988 !.!▽ 추억의 롤러장 팝 3곡 이어듣기
#3. 롤러장DJ 출신 사장님의 꿈
이 곳은 지난해 가을 문을 열었다고 합니다. 가게를 연 주인공은 학창시절 롤러장의 추억을 간직한 분이시더군요. 왕년 롤러장 DJ 출신입니다. 롤러장을 준비하기까진 꽤 고생을 했다는군요. 롤러비트를 운영하는 유덕화 대표(55)는 "2년 전부터 준비를 해왔는데 스케이트장이 들어설 만한 넓은 부지를 확보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약 5개월 간의 공사기간이 걸렸고, 총 13억원을 투자했다"며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수많은 복고문화 중 왜 하필 롤러장을 열기로 마음 먹었던 걸까요. 그는 "2014년 시카고 여행갔을 때 가족들과 함께 노는 현지 롤라장 모습이 보기 좋아 가게를 차리게 됐다"고 했습니다. "가족 단위로 즐길 수 있는 건전한 놀이문화를 만들고 싶다"는 사업 포부를 밝혔습니다.
롤라장이 행신동에 있다보니 고양시 주민들이 주로 이용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요. 주말에는 서울에서 놀러오는 사람들이 많다는군요. 개장한지 몇 달되진 않았지만 인터넷 등에 알려지면서 손님들이 서서히 늘고 있다고 합니다. 주말 손님이 500~700명이나 된다는군요.
자, 이번 주말 뭐하시나요. 추억의, 아니 부활한 롤러장 한번 가보는 건 어떨까요?# 아재뉴스 ? 뉴스래빗의 새 영상뉴스. 마흔 한살 주인공 김정훈 기자와 20대 뉴스래빗 에디터들의 본격 세대공감 뉴스. 아재(아저씨의 방언)라고 해서 신문물과 문화에 관심이 없는 건 아니죠. 아재의 탐방·체험기를 깨알 재미로 선사할 #아재뉴스는 뉴스래빗 뉴스 프로토타입 #래빗GO를 확장하는 실험의 일환입니다. 아재들도 알면 한다!.!
# 아재뉴스 1편:) 혹시 당신도 아재? 테스트해봅시다!.!
책임= 김민성, 연구 = 김정훈/신세원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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