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모바일게임 성장 가속화…목표가 ↑"-메리츠

메리츠종금증권은 8일 엔씨소프트가 리니지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모바일 사업 성장을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목표주가를 38만원에서 40만원으로 상향,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동희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실적으로 '리니지'의 영향력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의 작년 4분기 매출액은 2846억원, 영업이익은 1017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0.1%, 35.8% 증가했다.리니지 1의 매출액이 전년 대비 42.4% 증가한 1184억원, 리니지2의 매출액도 전년 대비 1.7% 늘어나 204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블레이드앤소울의 매출액도 21.5% 증가해 394억원으로 집계됐다.

김 연구원은 "기대를 상회한 호실적은 PC게임 리니지1의 'PC방 펀플카드(드래곤의 보물상자)행사'에 기인한다"며 "리니지 이용자의 충성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이는 리니지M 등 리니지 IP 기반의 모바일게임 흥행 가능성을 판단할 수 있는 척도다"고 짚었다.

리니지레드나이츠의 성공은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이 게임은 지난해 12월8일 출시된 직후 국내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에서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최근에는 순위가 7~10위권으로 하락했다. 그는 "리니지 열혈 이용자들의 높은 구매력을 볼 수 있었다"며 "아시아 12개국 동시 출시, 리니지1 IP 기반의 첫 모바일게임 이라는 점 등에 비추어 양호한 성과 거둔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올해도 이 같은 성장을 이어나갈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올해 리니지M을 시작으로 아이온 레기온스, 블레이드앤소울 등 모바일 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올해 게임 성공 방정식은 인기 IP, 대규모 개발력과 마케팅력, 린저씨를 지속 유치하기 위한 게임 운영 능력에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엔씨소프트의 영업이익 성장률을 44.2%로 예상했다. 리니지M부터 리니지이터널까지 IP 사업 성과가 극대화된다는 분석이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