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사이즈’ 오피스텔의 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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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 40㎡ ~ 80㎡ 이상 오피스텔 분양 활기1인 가구 급증에 따라 한동안 소외 당했던 중·대형 오피스텔이 모처럼 덩칫값을 하고 있다.
아파트 뺨치는 쾌적한 주거 환경도 인기 ‘한몫’
지난달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에서 분양한 'S' 오피스텔 청약에서는 소형 타입보다 60㎡형을 훌쩍 넘긴 타입이 더 높은 청약 결과를 나타내는 기염을 토했다.물론 지난해에도 이미 전조 현상은 있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경기 고양시서 분양한 'K' 오피스텔은 전용 80㎡가 넘는 타입이 최고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고 분양권에도 천만원 이상의 웃돈이 붙었다는 전언이다. 지난해 하반기 안양에서 공급한 ‘P' 오피스텔의 경우도 테라스가 있는 전용 80㎡가 넘는 일부 타입에서는 청약 경쟁은 매우 치열했다.
중·대형 오피스텔은 매매가에서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2015년 8월 ~ 지난해 8월까지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는 전용 60∼85㎡ 미만의 중형 오피스텔이 가장 많이 올랐다.
3.3㎡당 매매가격도 2015년 8월보다 2016년 8월 2.27% 올라 전체 평균 매매가 상승률 1.48%보다 높게 나타났다. 전용면적 41∼60㎡도 1.2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부평구청역 대명벨리온' 오피스텔 김용태 분양소장(대명건설)은 "혼밥, 혼술족이이 증가하면서 수년간 초소형 오피스텔 공급이 늘어나다 보니 지역에 따라 소형 아파트보다 가격 경쟁력이 좋고 2인 이상 주거 편의성이 뛰어난 중·대형 오피스텔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높아 졌다"며 "부평구청역 대명벨리온의 경우도 1-2월 한파에 아랑곳하지 않고 2.5룸 2차 공급 계약률도 늘어나고 있다"고 했다.
대명건설 김용태 분양소장은 또 "특히 아파트 뺨칠 정도의 특화설계로 2인 이상 식구가 사는 데 불편함이 없어 상담자들을 분석해 보면 신혼부부와 소득 수준이 높은 근로자들 그리고 증여를 고려한 고령 투자자들이 눈에 띄는 대목이다"며 "부평구청역 대명벨리온도 더블 초역세권에다 부평 최고 33층 높이로 특히 20층에서 헬스장, GX룸 등이 마련된 특화 단지로 투자자들이 꾸준한 관심을 보인다"고 덧붙혔다.
업계 관계자들은 향후 소형 아파트보다 가격 경쟁력이 좋고 주거 및 생활 편의성이 좋은 중·대형 오피스텔에 대한 관심도 지속할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
그러나 주거용 오피스텔 투자에서는 교통, 학군, 편의시설과의 인접성, 매입가, 사후 입주 관리비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