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서 LG유플러스 소액결제 못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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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미싱 피해 사전차단"쿠팡은 8일부터 LG유플러스 휴대폰을 이용한 소액결제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했다.
쿠팡은 최근 스미싱 피해 사례를 분석한 결과 휴대폰 소액결제 부정거래의 94%가 LG유플러스를 통해 이뤄져 이같이 조치했다고 밝혔다.스미싱은 스마트폰 문자메시지를 통해 휴대폰에 악성코드를 설치하게 해 소액결제를 유도하는 사기 수법이다. 지난해 12월부터 피해가 잇따르자 경찰이 수사하고 있다. 쿠팡 관계자는 “경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소비자 보호를 위해 통신사 LG유플러스를 이용하는 휴대폰 소액결제 서비스를 잠정 중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KT와 SK텔레콤 휴대폰 소액결제는 정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 측은 “이 사건은 현재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사항”이라며 “전형적인 스미싱 결제 사고로 LG유플러스만의 문제는 아니다”고 반박했다.
또 LG유플러스는 “해커들의 표적이 되지 않기 위해 소액결제 취소 환불을 요구받으면 즉시 현금으로 환불해주는 정책을 자제해 달라고 쿠팡에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즉시 환불해주는 과정에서 스미싱이 발생해도, 소비자들은 휴대폰 요금이 결제되는 한 달 뒤에나 이 사실을 알게 돼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LG유플러스는 ‘소액결제 앱’을 이용하면 스미싱 피해를 차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