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발언에 코스피·문재인 공약에 남북경협株 '강세'

코스피지수가 미국 증시 상승에 따른 투자심리 개선에 올랐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 3대 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조만간 법인세 인하 정책을 발표하겠다고 밝혀 모두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1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9.20포인트(0.45%) 오른 2075.08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상승 출발해 오름세를 이어갔다. 기관이 3025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469억원과 1046억원의 매도 우위였다. 프로그램은 차익 순매수, 비차익 순매도 등 18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전기전자와 의약품을 제외한 전업종이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아모레퍼시픽 등을 빼고 대부분 상승했다.

호실적을 발표한 유통주가 강세였다. BGF리테일 롯데쇼핑 롯데하이마트 등이 5~7% 상승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외국계 투자은행인 UBS의 투자의견 하향에 5% 급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상장 특혜 의혹에 사흘째 하락했다.코스닥지수는 0.46포인트(0.08%) 내린 610.58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9억원과 217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280억원의 매수 우위였다.

대선 주자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개성공단 확장 공약에 남북경협주가 급등했다. 재영솔루텍이 상한가로 치솟았고, 좋은사람들과 제이에스티나도 각각 6%와 2% 올랐다.

백신주 관련주도 보건당국의 구제역 위기경보 '심각' 단계 격상에 강세였다. 제일바이오, 이-글 벳, 중앙백신 등이 2~5% 상승했다.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4.80원 오른 1150.60원을 기록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