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스케이팅 김연아’ 김보름, 일본 자매 울렸다

▲김보름이 세계선수권 메스스타트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사진=YTN뉴스 캡처)`스피드 스케이팅의 김연아’ 김보름(24)이 기어코 일을 저질렀다. 김보름은 12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장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매스스타트에서 8분00초79로 우승을 차지했다. 각본 없는 대역전 시나리오였다. 레이스 중반까지 5위권을 유지하던 김보름은 마지막 2바퀴를 남기고 스퍼트 했다. 원심력을 이겨내는 코너링으로 경쟁자를 따돌렸다. 2위까지 올라선 그는 직선 주로에서 일본의 다카기 나나(25)마저 간발의 차로 제치고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로써 김보름은 노골드 한국 빙상에 값진 금메달을 안겼다. 김보름은 미모와 함께 실력까지 겸비, 스피드스케이팅의 김연아로 불린다. 뒷심이 좋고 탁월한 순발력을 자랑한다.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준비된 여왕이다. 2011년 첫 태극마크를 단 뒤 동계유니버시아드와 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에서 메달을 휩쓸었다. 올 시즌 4차례 월드컵 매스스타트에서 금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따내며 월드컵 랭킹 1위에 올랐다. 2018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더욱 기대를 갖게 한다. 김보름은 1993년 정월 대보름에 태어나 보름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음력 생일 다음날 금메달을 따내 의미가 크다. 한편, 김보름에 역전 당한 일본 다카기 나나(24)-다카기 미호(22) 자매는 분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다카기 자매는 13일 일본 일간지 ‘스포니치’와의 인터뷰에서 “평창 전초전 대회를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 홋카이도 오비히로에서 호흡을 맞추며 조직력을 다졌다”면서 “동생(미호)이 언니(나나)를 위해 희생하는 플레이를 펼쳤다”고 말했다.그러나 미호는 레이스 종반 다른 선수와 충돌해 넘어지고 말았다. 이후 김보름이 나나를 제치고 대역전 드라마를 썼다. 이에 대해 미호는 "넘어진 내가 잘못이다. 언니를 확실히 서포터하지 못했다”고 자책했다. 나나는 “미호 덕분에 체력을 세이브할 수 있었다”고 위로하는 한편, “조직력을 극대화해 평창에서는 절대 실수하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매스 스타트는 ‘스피드 스케이팅의 쇼트트랙’으로 불린다. 심리전과 눈치 싸움이 치열해 보는 맛을 더한다. 일본 자매를 물리친 김보름이 평창에서도 재현할지 관심이 쏠린다.
데일리뉴스팀 김진영기자 daily_sp@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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