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은 음모" 서울디지텍고등학교 교장… "반대 의견도 경청" 해명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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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디지텍고등학교 곽모 교장이 종업식에서 편향된 정치적 발언으로 논란에 올랐다.서울 디지텍고등학교에 따르면 곽 교장은 지난 7일 종업식을 겸해 `탄핵정국에 대한 교장 선생님과 학생들의 토론회`라는 제목으로 열린 행사에서 1·2학년생들에게 탄핵 심판에 대해 "지극히 정치적 음모에 의해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했다.이 학교 홈페이지에는 약 1시간 6분 분량의 당시 행사 영상이 게시돼 있다. 곽 교장은 "국회가 탄핵 소추한 내용 대부분은 언론에 난 것과 검찰 주장만을 기반으로 한 것"이라며 "불순한 방향으로 간다면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도 했다.특검에 대해서도 "지금까지의 수사는 대통령의 뇌물죄를 입증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고위 공무원 좌천성 인사와 `블랙리스트` 관련 수사,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 퇴임 전에 선고해야 한다고 한 박한철 전 헌재소장의 발언도 비판했다.행사 말미 질의응답 시간에 한 학생은 "학교장으로서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하는데, 이것이 옳다고 생각하느냐"고 묻기도 했다. 또 어떤 학생은 "교장선생님 말씀이 모순됐다. 저희보고 `정의롭게 살아라`, `진실된 걸 알아라`라고 하시는데 저희는 탄핵되는 게 정의롭고 진실된 것이라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교육계에서는 교원 신분으로 학생들에게 정치적 논란이 있는 사안에 대한 발언을 한 것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토론회 형식이었던 만큼 무방한거 아니냐는 반론도 일부 나온다.곽 교장은 논란이 일자 13일 서울디지텍고등학교 홈페이지에 해명글을 게재했다. 그는 "본 토론회 진행도 학생들의 의견개진을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매우 강한 반대 의견도 경청했다"고 해명하며 정치적 중립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이휘경기자 hglee@wowtv.co.kr한국경제TV 핫뉴스ㆍ문희준♥소율 결혼… "요트 프러포즈, 펑펑 울었다"ㆍ장제원 아들 장용준, 성매매-흡연·음주 의혹까지.. "죽으려고 하더라" 지인 글 보니ㆍ가수 김정연, `인간극장`서 9살 연상 남편·늦둥이 육아 공개ㆍ‘불어라 미풍아’ 임수향, 벼랑 끝 마지막 몸부림 `엄지 척`ㆍ[전문] 장제원 아들 장용준 `고등래퍼` 하차·자필 사과… 성매매 의혹 부인ⓒ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