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재tv 5주년…최고 1인 미디어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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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시청 6500만 건 넘어…1일 방문자 수 최대 48만명“여러분 안녕하세요. 정규재입니다.”
양시양비 아닌 정론직필 고수
2012년 2월13일 유튜브에 처음 업로드한 ‘정규재tv 오픈 인사’는 실로 소박했다. 정규재 한국경제신문 주필은 정규재tv라는 본인의 이름을 건 방송은 임시조치이며 시청자가 많아지면 이름을 바꾸겠다고 했다. 변변한 스튜디오도 없이 논설실 서재에서 시작된 방송이 5주년을 맞았다.누적 시청 건수는 13일 현재 총 6524만뷰(유튜브 5001만1362뷰, 홈페이지 1523만114뷰)에 이른다. ‘마음속에 촛불 하나’라는 간절한 심정으로 시작해 이제는 하루 방문자 수 최대 48만명에 달하는 국내 최고 1인 미디어요, 대안 매체로 자리 잡았다. 간판 프로그램인 ‘정규재 칼럼’이 업로드되면 유튜브의 전체 조회 순위에서 최고 5위까지 껑충 뛰어오를 정도로 인기가 높다. 정규재tv에 영상이 안 올라오면 홈페이지 게시판에 ‘정규재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인가’를 걱정하는 글들이 쌓일 만큼 골수팬도 많다.
정규재tv가 인기를 모으는 것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철학에 입각한 ‘진짜 해설’이 있기 때문이다. 최근 박근혜 대통령이 정규재tv를 선택해 인터뷰한 것도 이 tv가 왜곡 없는 진실을 보도해왔다고 봤기 때문이었다. 정 주필과 박 대통령의 인터뷰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관심을 모았다.
정규재tv가 ‘좋은 매체’인 또 다른 이유는 TV와 신문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지식과 심층 분석이 있어서다. 시청자 중에는 기업인이나 교수, 의사, 변호사 등 전문직이 유독 많다. 정규재tv에 올라온 영상은 셰일가스 혁명부터 유럽금융 위기, 경제민주화, 민주주의, 갑을논쟁 등 실로 다양하고 광범위하다. 영상마다 깊이 있는 분석이 담겨 한 편을 보고 나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무엇이 진실인지 보인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예컨대 한국의 대다수 언론이 지난해 힐러리 클린턴의 당선을 예측할 때 정규재tv만 ‘트럼프의 보통국가론’과 ‘트럼프에 대비해야’ 등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정확하게 예측했다.또 수많은 언론이 영국의 유럽연합(EU) 잔류를 전망할 때도 정규재tv는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를 예측했다. 이런 분석력은 정규재tv가 현상의 이면에 주목하면서 양시양비(兩是兩非)가 아니라 정론직필을 고수해왔기 때문이다.
여전히 한국 사회에는 위선과 과장과 거짓이 무차별 유포되고 있다. 이런 혼돈의 시기이기에 더욱 정규재tv가 돋보일 수밖에 없다. 정 주필이 개국 인사 때 한 약속은 지금도, 앞으로도 유효할 것이다.
“민주주의에 대한 몰이해, 민주적 프로세스의 과잉, 즉 포퓰리즘이 우리 청년들의 미래를 갉아 먹고 있습니다. 선의로 포장된 정치적 슬로건들이 시장경제를 침탈하고 있으며, 오도된 선전이 횡행하고 있습니다. 제대로 된 뉴스와 해설을 들려드려야겠다는 목적으로 조그마한 방송국을 개국했습니다.”
김형진 PD starhaw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