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설계] 노후자금은 꾸준한 수익이 생명…분산투자 '황금비율'을 지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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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경영의 재무설계 가이드 분산투자 비율
분산투자 대상 고르기 전에 종목별 수익률 변동성 따져 미리 투자 시뮬레이션 해 봐야
장경영 한경 생애설계센터장 longrun@hankyung.com
이런 질문을 받으면 ‘반짝’이더라도 수익이 많은 게 우선이라는 사람이 적지 않다. 재테크엔 변수가 많으니 챙길 수 있을 때 챙기고 보자는 심리다. 그 돈을 다시 투자하지 않을 심산이라면 현명한 선택일 수 있다. 하지만 그 돈으로 또다시 투자해야 한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다음 투자에서도 높은 수익을 올린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특히 펀드매니저들은 잠깐의 고수익보다는 안정적이고 꾸준한 수익을 선호한다. 수익률의 변동성을 최대한 줄여서 펀드 자산이 안정적으로 불어날 수 있게 투자 전략을 짠다.
노후 자금같이 먼 미래를 위한 것이라면 개인투자자도 안정적이고 꾸준한 수익을 추구하는 게 바람직하다. 이를 위해선 펀드매니저들처럼 수익률 변동성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 수익률 변동성은 다른 말로 수익률의 표준편차다. 수익률이 높고 수익률의 표준편차는 낮은 투자 대상을 고를 수 있다면 더없이 좋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수익률이 높으면 수익률의 표준편차도 높기 때문에 고민이 생긴다. 여기에 안정적이고 꾸준한 수익을 위한 두 번째 조건인 분산투자도 고려해야 한다. 결국 수익률의 표준편차를 고려해 여러 투자 대상에 적절하게 분산투자를 해야 한다는 얘기다.
이때 투자 비율은 KODEX 200이 47.4%, 네이버가 27.9%, 삼성전자가 24.7%로 나타났다. 매월 100만원을 투자한다고 할 때 KODEX 200에 47만4000원, 네이버에 27만9000원, 삼성전자에 24만7000원을 투자하는 셈이다. 투자 기간을 10년으로 잡고 월평균 목표수익률 1.67%가 유지된다고 가정하면 원금 1억2000만원이 3억8000만원으로 불어난다. 원금 대비 수익률로 따지면 216.7%다.
이 글에서 예로 든 삼성전자와 네이버는 주가가 각각 190만원과 80만원 정도로 고가라서 매월 투자 비율에 맞춰 실제로 매수하기는 어렵다. 이 글은 안정적이고 꾸준한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을 제시한 것인 만큼 자신이 선호하는 투자 대상(주식 ETF 펀드 등)에 이 방법을 적용해보기를 권한다. 단 이 방법은 해당 종목의 과거 수익률을 토대로 투자 비율을 산출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장경영 한경 생애설계센터장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