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위협 빨라져 인간은 기계와 결합해 사이보그가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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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론 머스크 테슬라 CEO엘론 머스크 테슬라모터스 최고경영자(CEO·사진)가 “인공지능(AI)의 파괴적 위협이 예상보다 광범위하고 빠르게 다가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AI의 파괴적 위협은 AI가 사람의 일자리를 대체하고, 사람을 쓸모없는 존재로 전락시키는 것을 뜻한다.
머스크 CEO는 13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세계정부정상회의(WGS)에 참석해 “시간이 지나면서 생물체의 지능과 디지털 지능이 더 가깝게 결합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AI가 발달하면서 인간의 삶이 크게 영향받을 것”이라며 “인간이 기계와 결합해 일종의 사이보그가 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머스크 CEO가 인간 진화의 필요성을 얘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사회가 어떻게 AI의 파괴적인 위협을 다뤄야 하는지를 지속적으로 설명해왔다.
머스크 CEO는 이날 ‘일반적인 AI’라고 부르는 자율주행자동차 이상으로 발전하는 ‘딥(deep) AI’에 대한 공포를 언급했다. 이 수준의 AI는 지구상의 가장 똑똑한 사람보다 더 똑똑하다며 이는 ‘위험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수준은 아직 멀었지만 더 즉각적인 위협은 AI, 즉 테슬라가 개발하고 있는 자율주행차가 사람들의 일자리를 대체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앞으로 20년 동안 세계 노동인구의 12~15%가 실업상태에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테슬라는 이날 중동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머스크 CEO는 UAE 고객으로부터 세단 ‘모델 S’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X’에 대한 온라인 주문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테슬라는 오는 9월 두바이에 서비스센터를 개장하고 전시장을 갖출 예정이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