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암살 2번째 용의자는…한국 여권 소지는 '오보'

김정남 암살과 연루돼 체포된 2번째 용의자는 인도네시아 여권을 소지한 25세 여성이라고 말레이시아 경찰이 16일 발표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이날 새벽 2시(현지시간)에 체포한 2번째 용의자가 인도네시아 여권을 소지하고 있었으며 여권상의 이름은 시티 아이샤(Siti Aishah), 생년월일은 1992년 2월 11일이라고 발표했다.경찰은 "공항 CCTV 영상을 토대로 용의자를 검거했으며 용의자가 검거 당시 혼자 있었다"고 밝혔다.

앞서 말레이시아 경찰은 김정남 암살에 연루된 여성 용의자 1명을 체포했다. 이로써 여성 용의자 2명이 모두 잡혔다.

먼저 붙잡힌 여성은 '도안 티 흐엉'(Doan Thi Huong)'이라는 이름의 베트남 여권을 소지하고 있었으며 경찰에서 자신은 단순히 장난인 줄 알고 범행에 가담했다고 주장했다.이 여성은 또 다른 여성 친구 1명과 함께 말레이시아 여행을 가던 중 동행하던 남성 4명으로부터 공항에서 승객을 상대로 장난을 치자는 제안을 받고 가담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들 여성은 김정남이 지난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제2 국제공항에서 갑자기 쓰러져 사망하기 직전 김정남에 접근해 독살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붙잡힌 여성 용의자 2명 외에 다른 남성 용의자 4명이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이들을 추적 중이다.한편 현지 경찰이 두번째 용의 여성을 체포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 국내외 일부 언론에서는 이 여성이 한국 여권을 소지하고 있었다는 보도가 나와 한때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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