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 "LCC발 항공사 지각변동…올해가 구조조정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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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창립 29주년
터널 벗어나 전환점 마련
올 영업이익률 5.2% 달성
김 사장은 16일 서울 오쇠동 아시아나항공 본사에서 기자와 만나 구조조정을 통한 경영정상화를 강조했다. 그는 “국내 LCC 등장 초기만 해도 성공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많았고 우리도 크게 의식하지 않았다”며 “그런데 10여년 만에 LCC 주도로 엄청난 지각변동이 일어났다”고 진단했다. 국내 LCC는 2005년 제주항공 출범을 계기로 본격 확장, 현재 6개사가 경쟁하는 체제다.김 사장은 “이제 LCC가 시장을 주도하는 형태가 되면서 기존 메이저 항공사들이 흔들리고 있다”며 “아시아나항공이 어려워진 큰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분석했다.
1988년 설립된 아시아나항공은 17일 창립 29주년을 맞는다. 김 사장은 “올해가 가장 중요한 시기”라며 “이 과정을 잘 넘기면 내년 창립 30주년에는 회사가 더 성장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올해 경영환경은 녹록지 않다고 그는 내다봤다. 유가는 오름세고 환율 기복도 심해서다. 김 사장은 “환경에 흔들리지 않도록 경쟁력을 키우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