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 키우는 신탁사②] 사실상 독과점…우량 사업장 확보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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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보신 것처럼 부동산신탁회사들이 시행사 역할까지 도맡게 되면서 부동산 시장의 다크호스로 부상하고 있는데요.상위 업체 몇 곳이 시장을 독점하고 있고 부동산 경기도 위축되고 있어 지금과 같은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이어서 방서후 기자입니다.지난해 국내 신탁회사들의 수주 실적은 전년 대비 30% 증가한 1조865억 원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1조 원을 넘어섰습니다.이처럼 실적이 개선된 것은 신탁 보수가 높은 차입형 토지신탁 수주가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입니다.차입형 토지신탁은 토지소유자로부터 이전받은 부동산의 건축주가 돼 사업을 직접 시행, 모든 사업비를 부담하는 방식입니다.이 때문에 자기자본규모가 큰 한국토지신탁, 한국자산신탁 등 상위 업체가 사실상 시장을 장악할 수밖에 없습니다.실제로 지난해 수주 상위 4개 업체의 실적은 6천억 원 이상으로, 전체 수주고의 절반 이상에 달합니다.반면 주로 소규모 신탁회사들이 추진하는 관리형 토지신탁은 시장 전망이 밝지 않습니다.관리형 토지신탁은 이전받은 부동산을 개발하지 않고 관리만 해주는 방식으로 신탁보수가 낮은데다 가격 경쟁도 치열합니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차입형 토지신탁은 수익성이 높은 반면 자금 조달 능력 등의 진입장벽이 있어 한국토지신탁 등 자금여력이 있는 일부 신탁사들 위주로 발전했는데 당분간 이런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차입형 토지신탁 사업자 역시 시공사 부도나 저조한 분양률 등으로 개발사업이 부실화되면 신탁 보수를 수령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또 신탁계정으로 빌려준 자금을 회수하는데도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면 신탁사 또한 부실 위험에 노출된다는 의미입니다.한국경제TV 방서후입니다.방서후기자 shbang@wowtv.co.kr한국경제TV 핫뉴스ㆍ추격보다는 상승후 눌림목 이용한 매매 진행ㆍ‘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조윤희, 여신美 폭발한 스틸 컷 공개 ‘심쿵’ㆍ한정석 판사 이재용 부회장 구속, 이상호 발언 "왜 눈물이 날까? 경의를 표합니다" 깊은 공감ㆍ불확실성의 시대, 실적이 답이다. (ll)ㆍ"김정남 살해 여성 용의자는 나이트클럽 호스티스"ⓒ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