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예진, ‘복면가왕’ 초토화 "무대에 선 자체로 감동"

배우 임예진이 44년차 베테랑 연기가 아닌 노래로 일요일 안방극장을 미소짓게 했다. 임예진은 지난 19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에 깜짝 출연했다. 이날 1라운드 마지막 경연 무대에 오른 `목표는 혼인신고 줄리엣`(이하 줄리엣)의 정체가 그였다. `진주귀걸이소녀`와 맞붙어 이문세의 `난 아직 모르잖아요`를 부른 그의 음색은 맑고 아름다웠다. 창법은 소박할지라도 한 음 한 음 정성이 느껴지는 표현력이 대단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듣는 이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귓가를 감싸는 포근한 두 사람의 듀엣 대결 무대가 끝난 뒤 판정단은 술렁였다. 김구라는 마치 오르골 인형을 떠올리게 하는 줄리엣의 단아함과 청순미를 주목했다. 임정희는 "숨겨진 내공이 있는 분인데 파트너와 곡 분위기에 맞게 조율한 것 같다"고 추측했다. `줄리엣의 대진운이 좋지 않았다`는 MC 김성주의 말에 김현철은 "노래는 가창력이 아니라 진심과 정성이 중요함을 재확인한 무대였다"고 감탄했다. 그러나 임예진(줄리엣)은 `진주소녀`와 대결에서 패했다. 그는 이어진 솔로 무대에서 산울림의 `창문너머 어렴풋이 옛생각이 나겠지요`를 다시 한 번 순수하고 담백한 목소리로 불러 객석을 감동케 했다. 얼굴을 공개한 임예진은 여전한 `소녀 미모`로 관객을 놀라게 했다. 또한 우아한 매력을 잃지 않으면서도 재치 있는 유머 감각으로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임예진은 진지한 표정으로 "제가 사실 4개월동안 연습했다. 왠일이냐. (주변에서) `연습하면 된다`고 했는데 안 된다. 휴일밤 편히 쉬고 계신 여러분께 정말 죄송하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김구라는 이에 "임예진 누나가 송골매 `아가에게` 작사를 직접 했다. 무대에 선 자체가 감동이다"며 그의 도전에 박수를 보냈다. 1974년 영화 `파계`로 데뷔한 배우 임예진은 당대 최고 하이틴 스타이자 원조 `첫사랑의 아이콘`이다. 최근 각종 버라이어티 토크쇼에서도 맹활약하며 대중에게 친근히 다가선 그는 현재 차기작 준비에 한창이다.
디지털이슈팀 유병철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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