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국 스타트업 '소개팅' 주선한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양국 기업 합동설명회 열어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앞줄 왼쪽)이 20일 캐런 브래들리 영국 문화부 장관(오른쪽) 을 안내하고 있다. 현대카드 제공
카드업계의 수익성 악화를 극복하기 위해 핀테크(기술+금융)를 적극 도입하고 있는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영국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과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현대카드는 20일 서울 서초동 스튜디오블랙에서 한국과 영국 스타트업 대표들이 나서 각자의 사업 내용과 발전 목표를 소개하는 합동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인공지능(AI)·빅데이터 기업인 마이셀렙스, 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FDS) 개발 기업인 인피니그루 등 6개 한국 스타트업과 증강현실(AR) 개발 기업인 드리머 등 18개 영국 스타트업이 참가했다. 정 부회장은 “다양한 외부 기업과의 교류를 통해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 새 아이디어를 찾는 시도는 중요하다”며 “특히 핀테크 및 문화산업에서 역사가 깊은 영국 기업과의 아이디어 교류는 많은 공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영국대사관에서 먼저 한·영 상호교류의 해를 맞이해 공동행사를 개최하자고 제안했다”며 “문화·디지털·미래산업을 그리는 데 현대카드와 입주 스타트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해 흔쾌히 승낙했다”고 설명했다.

정 부회장은 2015년 10월 ‘디지털 현대카드’를 슬로건으로 내건 뒤 해외 핀테크 업체들과의 협력 및 교류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문을 연 스타트업 전용 입주기관 스튜디오블랙에선 100곳이 넘는 스타트업이 디지털 전략을 공유하고 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