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법원, 정유라 내달 22일까지 구금 연장

특검 조사는 사실상 불가능
덴마크 구치소에 수감 중인 최순실 씨(61·구속)의 딸 정유라 씨(21·사진)가 구금 기간이 한 달 연장돼 특검 조사를 피하게 됐다.

덴마크 법원은 22일 한국 특검으로부터 송환요구를 받은 정씨에 대해 다음달 22일까지 구금을 4주 더 연장할 것을 결정했다. 법원이 추가 수사기간이 필요하다는 덴마크 검찰의 요청을 받아들여서다. 현지 검찰은 “한국에 요구한 자료를 지난주에서야 전달받아 검토할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구금 연장 이유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정씨는 지난달 1일 덴마크에서 불법체류 혐의로 체포된 뒤 53일째 올보르 구치소에 구금돼 있다. 4주간 현지 검찰로부터 추가 조사를 받는다. 현지 검찰은 필요할 경우 정씨를 추가 대면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 송환이 늦어지면서 정씨에 대한 특검 조사는 사실상 어려워졌다. 특검의 공식 수사 기간은 오는 28일까지다. 연장되더라도 3월 말까지가 시한이어서 특검 수사를 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 정씨 변호사는 “정씨가 한국에 돌아가고 싶어 하고 특검 증인으로 설 의향도 있지만, 피의자 신분으로는 한국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엽 기자 l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