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묵은 상장사 '업종'…S&P 기준으로 확 바꾼다

거래소, 하반기부터 적용
한국거래소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상장사의 업종 분류 기준을 39년 만에 전면 개편한다. 농업 제조업 유통업 서비스업 등을 없애고 소비재 산업재 정보기술(IT) 등 글로벌 스탠더드에 가까운 분류 기준을 도입하기로 했다. 개별 종목의 업종 소속 변화와 함께 업종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등 금융투자상품 시장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기존 한국표준산업분류와 별개로 ‘글로벌 산업분류(GICS)’를 도입하기로 했다. 1978년 통계청이 도입한 현행 분류체계가 산업구조 변화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GICS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1999년 공동 개발한 산업 분류체계다.GICS 도입으로 모든 상장사의 소속 업종이 달라질 전망이다. 예를 들어 동원산업은 지금은 어업·광업에 속해 있지만 앞으로는 필수소비재(음식료담배)로 분류된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