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l Estate] 대형건설사가 단독주택 분양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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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김포 한강신도시서 '자이더빌리지' 공급그동안 아파트 위주로 주택을 공급하던 대형 건설사가 단독주택 분양에 나섰다.
아파트→주상복합→타운하우스
주택 트렌드 이동 추세 부응
삶의 질, 쾌적성 등을 중요하게 여기는 수요자의 기호 변화에 맞춰 사업 다각화에 나서는 추세다. 1군 대형 건설사 가운데 처음으로 GS건설이 경기 김포시 한강신도시에 블록형 단독주택 ‘자이더빌리지’를 선보인다.GS건설은 지난 24일 김포 한강중앙공원 인근에서 ‘자이더빌리지’ 모델하우스를 개관하고 분양 일정에 돌입했다. 운양동, 마산동 일원에 525가구를 분양한다. 1군 건설사가 짓는 단지인 만큼 단독주택의 단점을 보완하고 아파트의 장점을 접목했다.
대형 건설사가 짓고 분양하기 때문에 단독주택을 직접 건축할 때 드는 비용보다 저렴하고 보안, 관리, 설계 등의 문제가 해소된다. 단독주택이어서 층간소음, 주차 다툼 등 아파트의 고질적 문제로 거론되는 가구 간 분쟁에서 자유롭다고 건설사 측은 설명했다.
전원주택의 특성을 반영해 전 가구에 개인 정원과 테라스를 제공한다. 화원, 바비큐장, 미니 카페 등으로 꾸밀 수 있다. 서비스 면적으로 설계하는 다락방은 놀이공간, 취미 공간 등으로 활용 가능하다.전 가구를 남향 위주로 배치하며 단지 내 산책로, 둘레숲, 테마정원 등 조경시설도 충분히 들어간다. 고화질 폐쇄회로TV(CCTV), 방범형 도어카메라 등 보안 및 무인택배 시스템이 스마트폰과 연동돼 기존 자이 아파트에 도입된 특화 장치가 대부분 적용된다. 입주민 카페 등 일반 단독주택에서는 볼 수 없는 주민 커뮤니티 공간도 마련한다.
단지는 크게 5개로 나눠 조성한다. 1·2·3단지는 김포도시철도 마산역 역세권에, 5단지는 운양역 인근에 들어선다. 4단지는 은여울공원 등이 옆에 있어 녹지공간이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형 건설사가 신도시에 공급하는 첫 블록형 단독주택 단지인 만큼 업계의 이목도 집중되고 있다. 1980년대 주택 공급이 아파트 위주로 이뤄졌다면 2000년대는 주상복합 단지, 2010년대는 테라스하우스 등으로 변화하는 트렌드에 맞춰 건설사의 관심도 옮겨가고 있다는 게 업계 전문가의 설명이다.김필문 자이더빌리지 분양소장은 “단독주택은 예전부터 사람들이 살고 싶어 한 ‘로망이 있는 집’이어서 이번 단지를 시작으로 주택의 패러다임이 바뀔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최근 다른 건설사도 단독주택 부지에 관심을 보이고 있고 부지 계약이 이뤄진 곳도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소은 한경닷컴 기자 luckyss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