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삼성전기, MWC 수혜"
입력
수정
지면A21
LG전자 주가, 올들어 21% 올라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7’이 2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면서 수혜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노텍 등 모바일 부품주도 관심
올해 MWC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는 기업은 LG전자다. 매년 MWC에서 차기 전략 스마트폰을 선보여온 삼성전자가 ‘갤럭시S8’을 공개하지 않기로 하면서 LG전자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높아졌다. LG전자는 MWC 개막을 하루 앞둔 26일 낮 12시(현지시간) 전략 스마트폰 ‘G6’를 선보였다. G6에 대한 기대 등에 힘입어 이미 LG전자 주가는 상승세를 탔다. 지난 24일 종가는 6만2700원으로 올 들어 21.5% 올랐다.증권가의 G6 평가는 일단 호의적이다. 전작 G5의 모듈 방식을 포기한 대신 방수·방진 기능과 듀얼카메라(카메라를 두 개 장착한 것) 등 소비자가 원하는 기능을 두루 적용해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갤럭시S8보다 한 달 이상 먼저 출시해 선점 효과도 노릴 수 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G6의 콘셉트는 리스크 최소화로 보인다”며 “전작인 G5보다 나은 성과를 낸다면 MC(스마트폰)사업부 매출이 3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서고 영업손실은 1조원가량 줄어들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LG전자 외에 화웨이 레노버 소니 오포 등이 차기 전략 스마트폰을 선보인다. 증권가에서는 스마트폰 업체들이 올해 듀얼카메라를 적극 채택하면서 관련 부품사가 주목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과 삼성전기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LG이노텍은 애플 아이폰7플러스에 듀얼카메라를 독점 납품한다. 삼성전기는 중국 업체들에 듀얼카메라 모듈을 수출하고 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