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시상식 황당 실수…작품상 '라라랜드'→'문라이트' 번복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황당한 사고가 발생했다. 수상작 봉투가 잘못 전달되며 작품상이 번복된 것이다.

27일(한국시간) 미국 LA 돌비극장에서 제89회 아카데미시상식이 진행됐다. '라라랜드'는 감독상, 여우주연상, 촬영상, 미술상, 음악상, 주제가상을 수상하며 다관의 행복을 누렸다.1985년생인 데미안 차젤레 감독은 32세의 나이로 아카데미 작품상과 감독상을 수상했다. 오스카 역대 최연소 감독상이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황당한 해프닝이 벌어졌다.

시상자로 오른 배우 워렌 비티에게 여우주연상 봉투가 전달된 것. 워렌 비티는 봉투를 열고 잠시 고개를 기웃거리더니 작품상으로 '라라랜드'를 호명했다. '라라랜드'의 7관왕이 확정되는 순간이었다.문제는 이때였다. '라라랜드' 감독과 제작자는 무대에 올라 감격에 겨워 수상소감을 말하던 중 워렌 비티가 갑자기 작품상이 '문라이트'라고 정정했다.

'문라이트'의 배리 젠킨스 감독은 무대에 올라 "꿈에도 나오지 않을 법한 일이 일어났다"며 "정말 감사하다. 이 분들이 오랫동안 무대에 올라와 계셨는데 이렇게 돼 정말 미안하다"고 말했다.

황당한 실수에 사회자 지미 키엘은 전세계 시청자에게 사과의 말을 전했다.

한경닷컴 스포츠연예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