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여명 일본 팬 열광시킨 '10+스타 재팬' K팝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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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제·마이네임·백퍼센트·한별…K팝 스타 열창에 환호성“K팝 가수로서 자부심을 안고 무대에 올랐습니다. 한류를 이끌며 활동할 수 있어서 영광이에요.”
지난 26일 일본 도쿄의 오오미야 소닉시티홀에서 열린 ‘텐플러스스타 재팬(10+STAR JAPAN) K팝 콘서트’ 무대에 오른 그룹 마이네임 멤버 인수는 이렇게 말했다. 엔터테인먼트 전문지 한경텐아시아와 텐아시아 일본 지사인 아이에스필드(IS FIELD)가 공동 주최한 이번 콘서트에는 5000여명의 K팝 팬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일본 내 한류의 인기가 여전함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관람객들은 2시간여 공연 내내 한류 스타들의 손짓 하나에 환호성을 지르며 음악에 몸을 맡겼다.
이날 공연에는 2009년부터 일본에서 활동 중인 그룹 초신성의 성제를 비롯해 일본에서 투어 콘서트를 열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마이네임, 지난달 25일 발매한 일본 데뷔 싱글로 타워레코드 차트 1위에 오른 그룹 백퍼센트(100%), 밴드 레드애플의 메인 보컬에서 솔로 가수로 나선 한별 등이 무대에 올랐다.
K팝을 대표해 무대에 선 이들은 각각 8곡 이상을 선보여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를 이끌어냈다. 백퍼센트는 열정 넘치는 패기를, 한별은 밴드의 메인 보컬다운 진한 감성을 보여줬다. 마이네임과 성제는 일본에서의 활약과 인기가 두드러지는 만큼 단독 콘서트를 연상케 하는 화려한 퍼포먼스와 무대 매너로 공연장을 압도했다. 그간 일본 활동으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일본 유행어까지 섞어가며 매끄럽게 공연을 이어갔고, 일본어로 발매했거나 개사한 곡으로 무대를 꾸몄다.
공연을 마친 성제는 “사실 일본에서 활동할 수 있는 건 모두 현지 팬 덕분이다. 모든 무대와 활동이 선물 같은 시간이자 기회”라며 “팬들에게도 선물 같은 시간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항상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을 보러 요코하마에서 왔다는 마에다 히로코 씨(42)는 “서툴지만 일본어로 소통하려고 애쓰는 모습이 귀엽다”며 “앞으로 더욱 자주 K팝 공연이 열렸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시마다 쓰요시 아이에스필드 대표는 “텐플러스스타 재팬을 통해 일본 내 K팝, 나아가 한류가 활발해지기를 기대한다. 텐플러스스타 재팬이 한·일 양국 문화교류에 앞장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번 공연을 시작으로 텐플러스스타가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도쿄=김하진 한경텐아시아 기자 hahahajin@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