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뉴타운 '봄날이 왔다'…재개발 가속도
입력
수정
지면A21
2구역, 시공사 물색 중
장승배기역 인접한 7구역
내달 사업시행인가 기대
가장 큰 1구역, 6월 창립총회
상반기 내 조합설립인가 받기로

◆올해 시공사 선정 본격화노량진뉴타운에는 모두 여덟 개의 재개발구역(총면적 45만9857㎡)이 있다. 여기에 8000여가구의 새 아파트를 짓는 절차가 진행 중이다. 가장 면적이 작은 2구역(1만6176㎡)은 2014년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뒤 시공사 선정을 하고 있다. 수의계약 방식으로 시공사를 찾고 있다. 주상복합이 많아 사업성이 모호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7구역(3만3554㎡)은 최근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했다. 3월에 인가가 날 것으로 조합은 예상했다. 현재 시공사 선정을 준비 중이다. 영등포중·고교를 끼고 있고, 장승배기역(지하철 7호선)과도 멀지 않아 대형 건설사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5구역(3만6851㎡)과 8구역(5만7324㎡)도 구역 경계를 다시 그리고 있다. 이들 구역 역시 경계가 다른 구역에 걸쳐 있다. 이 중 5구역은 구역 내 있는 교회 이전 문제로 어려움을 겪다 협의를 끝냈다. 조합설립 총회를 두 번이나 열어 이뤄낸 성과다. 이정하 5구역조합장은 “경계선을 정리하는 마지막 작업을 추진 중”이라며 “이달 구청에 촉진계획변경을 신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1구역은 1+1 재개발 장점
노량진 재개발 구역 중 가장 면적이 넓은 1구역(13만953㎡)은 6월에 창립총회를 한 뒤 상반기에 조합설립인가를 받을 예정이다. 다른 구역은 빌라가 50~60%인 데 비해 1구역은 90% 이상이 단독주택이다. 재개발 동의서를 걷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린 이유다.1구역은 8개 구역 중 유일하게 2주택을 공급하는 곳이다. 조합원 1041명 가운데 700명 이상이 2주택 공급 대상자다. 기존 자산의 가치가 높아 큰 집 한 채 대신 작은 집 두 개를 분양받을 수 있는 조건을 갖췄다. 권리가액(감정평가액과 비례율을 곱한 값)에 따라선 아파트 대신 상가를 분양받을 수도 있다.
재개발추진위 관계자는 “1구역은 일반분양이 500가구 이상이어서 사업성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 1구역과 함께 사업 속도가 상대적으로 늦은 3구역(7만3170㎡)도 지난 18일 조합창립총회를 열었다. 조만간 조합 설립인가가 날 전망이다.
고준석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장은 “지하철 1·9호선을 끼고 있는 노량진뉴타운은 대중교통 여건이 좋아 도심 여의도 강남 등 3대 업무시설로 쉽게 출퇴근할 수 있다”며 “일반분양이 시작되기를 기다리는 대기 수요자가 많다”고 말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