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전월세전환율 첫 5%대…2011년 이후 최저

신도시 새 아파트 늘어난 영향
지방은 7.6%…지난달과 같아
서울 등 수도권 주택 전월세전환율이 처음으로 5%대로 하락했다. 신도시를 중심으로 새 아파트 공급이 늘어난 결과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한국감정원은 지난 1월 기준 실거래가 정보를 활용해 전월세전환율을 산정한 결과 수도권 주택 평균이 5.9%로 전달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고 3일 발표했다. 수도권 전월세전환율이 5%대를 기록한 것은 2011년 1월 감정원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처음이다.전월세전환율은 전세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비율을 말한다. 전세금 1억원짜리 주택을 월세로 돌리는 경우 평균적인 월세액은 연간 590만원(전환율 5.9%)이라는 뜻이다. 전월세전환율이 높을수록 전세에 비해 월세 부담이 큰 편이다.

수도권 전월세전환율은 첫 조사인 2011년 1월 9.2%에 달했다. 하지만 저금리에 따른 월세 전환이 늘면서 같은 해 12월 8%대(8.8%)로 하락했다. 2013년 12월에는 7%대(7.9%)까지 떨어졌다. 동탄2신도시와 김포한강신도시 등 수도권 신도시 입주가 잇따른 작년부터는 6%대 수준을 나타냈다.

서울과 인천 전월세전환율은 각각 5.6%, 6.8%로 전달과 같았다. 새 아파트 공급이 많았던 경기가 6.3%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지방은 7.6%로 전달과 같았다. 부산은 작년 12월 6.9%에서 올해 1월 7%로 0.1%포인트 상승했다. 경북(9.4%)과 대전(7.4%) 울산(7.6%) 등의 전월세전환율이 광역시·도 가운데 상대적으로 높았다. 세종은 5%로 광역시·도 가운데 가장 낮았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4.7%로 가장 낮았다. 연립·다세대주택은 6.5%, 단독주택은 8.2%였다. 아파트는 서울 송파구 전월세전환율이 3.6%로 가장 낮았다. 경기 과천(3.7%), 서울 동작·양천·광진(각 3.9%) 등도 낮은 편에 속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