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배치 일문일답…"북한 위협 때문, 장비 계속 들어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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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군 당국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의 한반도 전개작업을 시작했다고 7일 밝혔다.
미군은 6일 밤 C-17 수송기로 사드 발사대 2기 등 일부 장비를 경기도 오산기지에 공수한 것으로 알려졌다.경북 성주골프장의 사드 부지 준비작업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사드의 한반도 전개작업에 착수한 것은 북한의 커지는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사드를 최대한 빨리 작전 운용하기 위한 것이라고 군 당국은 설명했다. 아래는 군 관계자와 취재진의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
--사드 장비가 언제 도착했나.
▲어제 아주 일부만 들어왔다. 앞으로 계속 올 것이다.사드 포대를 이루려면 여러 장비가 필요한데 발사대를 포함한 일부가 이번에 도착했다.
--한미 연합훈련에 참가하기 위한 것인가.
▲연합훈련과는 상관없이 한반도 전개가 시작된 것이다.--언제 가동하나.
▲가능한 한 조속한 시일 내에 하는 것으로 방침을 정했다.
--어떻게 들어왔나.
▲C-17 항공기로 왔다.사드 배치와 전개 개념이 다르다.
--사드 부지가 조성되면 성주로 이동하나.
▲그렇다. 전개했다가 배치한다고 보면 된다.일단 오산기지로 들어왔고 주한미군 기지 모처로 이동한 상태다.어디인지 공개할 수는 없다.--사드 배치 완료 예상 시점은.
▲전개 일정이 내부적으로는 돼 있는데 일정에 관해서는 주한미군사령부 측에서 공개할 수 없다.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에 따른 부지 공여 등 절차를 차질 없이 할 것이다.미국 측은 시설 공사와 장비 전개 등을 할 것이고 한미는 긴밀히 공조할 것이다.
--일찍 전개한 이유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이 고도화·가시화되고 있다는 측면에서 한미가 협의 하에 사드의 조속한 배치를 위해 사드 전개를 가속화하는 데 합의했고 관련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사드 알박기' 아닌가.
▲계획된 일정에 따라 한미가 판단해 진행하는 것이다.--주한미군 기지 모처에서 작전운용하다가 성주로 옮기는 것인가, 성주골프장 완료 전까지는 대기 상태인가.
▲대기 개념으로 보는 게 맞다.사드 체계 장비가 다 들어온 게 아니다.
--미국 어디에 있던 사드 체계가 한국에 오나.
▲확인해보겠다.
--요격미사일은 몇 기가 들어오나.
▲몇 기가 들어와 어떻게 운용되는지 등은 밝힐 수 없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이 최근 한민구 국방부 장관을 만나 사드 전개 시점을 물었다는데 한 장관은 모르고 있었나.
▲두 사람의 대화 내용에 대해서는 확인된 바 없다.
--사드 체계 장비가 왜 한꺼번에 오지 않나.
▲한꺼번에 올 수 없는 것으로 안다.장비가 5종류로 나뉘는데 한꺼번에 옮기기는 힘들다.
--이번에 병력도 들어왔나.
▲병력은 안 왔다.
--사드 체계는 48시간 안에 전세계 어디에든 전개될 수 있는 것으로 아는데 일부만 들여놓은 이유는.
▲작전을 위한 긴급 전개와 평시 전개 개념은 좀 다르다. 어떤 자산을 어떻게 투입하느냐 하는 개념이 다른 것으로 안다.
--북한이 어제 탄도미사일을 쏜 직후에 사드 체계가 전개됐다.
▲북한이 미사일을 쐈다고 바로 결정해서 들어온 것은 아니다.한미간 충분한 협의를 거쳐 사전에 판단했던 것이다.
--북한의 이동식발사대(TEL)을 포착하고 사드를 전개한 것 아닌가.
▲그것과는 관계없는 것으로 안다.
--사드 전개 결정 시점은 언제인가.
▲결정 시점은 밝힐 수 없지만, 충분한 시간을 두고 판단한 사안이다.
--조기 대선을 염두에 뒀나.
▲이게 조기 대선과 무슨 상관인가. 별개 사안이다.사드의 조속한 전개를 위해 한미가 합의하고 방안을 강구하는 차원에서 사전에 전개하고 준비함으로써 배치 기간을 단축하는 노력의 일환이다.정치 일정을 고려해 판단한 사안이 아니다.
--사드 배치까지 앞으로 몇 달 걸리나.
▲가능하면 빨리 조속한 시일 내에 배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작년 11월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 발언 이후 올해 6∼8월 사드가 배치될 것이라는 추론이 나왔다.그런데 (롯데와의) 사드 부지 교환 계약이 늦어졌다.북한 핵·미사일 위협이 굉장히 고도화되는 여러 상황을 종합해 현재 진행 중인 일정을 최대한 조속히 할 방안을 강구했다.그 일환으로 사드의 한반도 전개를 시작한 것이다.
--사드 부지가 조성되면 장비를 옮겨 배치를 완료하는가.
▲현재 개념은 (사드 장비를) 전개해 부지가 조성되면 배치한다는 것이다.
--부지 조성은 언제 완료되나.
▲부지 공여 협상이 개시됐고 시설분과위, 환경분과위가 외교부 주관으로 국방부, 환경부 참가 하에 절차를 진행 중인데 바로 서명을 하는 게 아니라 현장 지질조사, 측량도 하고 시간이 소요된다.이를 통해 시설과 환경 등에 문제가 없다고 하면 한미가 다시 합동위를 열어 부지 공여 승인 절차를 해야 한다.1∼2주에 끝나지 않는다.설계도 같이 진행될 것이다. 환경영향평가에도 소요되는 시간이 있다. 설계와 환경영향평가 등이 가변적이어서 한두 달이 왔다갔다 할 수 있다. 단정적으로 언제 끝난다고 할 수 없다.
--전개 완료 시점은 언제인가.
▲보안 사안이라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다. 전개는 무기를 한반도로 이동, 집결시키는 과정을 가리키는 개념이다.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응이라고 했다.
▲북한이 2월 12일 새로운 고체연료를 사용해 미사일을 쐈다. 그런 북한 핵·미사일 위협을 전부 고려해 판단하고 일정을 잡은 것이다.
--중국에 통보했나.
▲그런 것은 없었던 것으로 안다.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선고를 앞둔 민감한 시점이다.
▲그런 것은 전혀 고려된 바 없다. 정치적 일정과는 무관하다.
--한 달 내에 배치되는 것 아닌가.
▲구체적 일정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이번에 들어온 장비가 전체의 몇 %인가.
▲그것은 말할 수 없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미군은 6일 밤 C-17 수송기로 사드 발사대 2기 등 일부 장비를 경기도 오산기지에 공수한 것으로 알려졌다.경북 성주골프장의 사드 부지 준비작업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사드의 한반도 전개작업에 착수한 것은 북한의 커지는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사드를 최대한 빨리 작전 운용하기 위한 것이라고 군 당국은 설명했다. 아래는 군 관계자와 취재진의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
--사드 장비가 언제 도착했나.
▲어제 아주 일부만 들어왔다. 앞으로 계속 올 것이다.사드 포대를 이루려면 여러 장비가 필요한데 발사대를 포함한 일부가 이번에 도착했다.
--한미 연합훈련에 참가하기 위한 것인가.
▲연합훈련과는 상관없이 한반도 전개가 시작된 것이다.--언제 가동하나.
▲가능한 한 조속한 시일 내에 하는 것으로 방침을 정했다.
--어떻게 들어왔나.
▲C-17 항공기로 왔다.사드 배치와 전개 개념이 다르다.
--사드 부지가 조성되면 성주로 이동하나.
▲그렇다. 전개했다가 배치한다고 보면 된다.일단 오산기지로 들어왔고 주한미군 기지 모처로 이동한 상태다.어디인지 공개할 수는 없다.--사드 배치 완료 예상 시점은.
▲전개 일정이 내부적으로는 돼 있는데 일정에 관해서는 주한미군사령부 측에서 공개할 수 없다.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에 따른 부지 공여 등 절차를 차질 없이 할 것이다.미국 측은 시설 공사와 장비 전개 등을 할 것이고 한미는 긴밀히 공조할 것이다.
--일찍 전개한 이유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이 고도화·가시화되고 있다는 측면에서 한미가 협의 하에 사드의 조속한 배치를 위해 사드 전개를 가속화하는 데 합의했고 관련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사드 알박기' 아닌가.
▲계획된 일정에 따라 한미가 판단해 진행하는 것이다.--주한미군 기지 모처에서 작전운용하다가 성주로 옮기는 것인가, 성주골프장 완료 전까지는 대기 상태인가.
▲대기 개념으로 보는 게 맞다.사드 체계 장비가 다 들어온 게 아니다.
--미국 어디에 있던 사드 체계가 한국에 오나.
▲확인해보겠다.
--요격미사일은 몇 기가 들어오나.
▲몇 기가 들어와 어떻게 운용되는지 등은 밝힐 수 없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이 최근 한민구 국방부 장관을 만나 사드 전개 시점을 물었다는데 한 장관은 모르고 있었나.
▲두 사람의 대화 내용에 대해서는 확인된 바 없다.
--사드 체계 장비가 왜 한꺼번에 오지 않나.
▲한꺼번에 올 수 없는 것으로 안다.장비가 5종류로 나뉘는데 한꺼번에 옮기기는 힘들다.
--이번에 병력도 들어왔나.
▲병력은 안 왔다.
--사드 체계는 48시간 안에 전세계 어디에든 전개될 수 있는 것으로 아는데 일부만 들여놓은 이유는.
▲작전을 위한 긴급 전개와 평시 전개 개념은 좀 다르다. 어떤 자산을 어떻게 투입하느냐 하는 개념이 다른 것으로 안다.
--북한이 어제 탄도미사일을 쏜 직후에 사드 체계가 전개됐다.
▲북한이 미사일을 쐈다고 바로 결정해서 들어온 것은 아니다.한미간 충분한 협의를 거쳐 사전에 판단했던 것이다.
--북한의 이동식발사대(TEL)을 포착하고 사드를 전개한 것 아닌가.
▲그것과는 관계없는 것으로 안다.
--사드 전개 결정 시점은 언제인가.
▲결정 시점은 밝힐 수 없지만, 충분한 시간을 두고 판단한 사안이다.
--조기 대선을 염두에 뒀나.
▲이게 조기 대선과 무슨 상관인가. 별개 사안이다.사드의 조속한 전개를 위해 한미가 합의하고 방안을 강구하는 차원에서 사전에 전개하고 준비함으로써 배치 기간을 단축하는 노력의 일환이다.정치 일정을 고려해 판단한 사안이 아니다.
--사드 배치까지 앞으로 몇 달 걸리나.
▲가능하면 빨리 조속한 시일 내에 배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작년 11월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 발언 이후 올해 6∼8월 사드가 배치될 것이라는 추론이 나왔다.그런데 (롯데와의) 사드 부지 교환 계약이 늦어졌다.북한 핵·미사일 위협이 굉장히 고도화되는 여러 상황을 종합해 현재 진행 중인 일정을 최대한 조속히 할 방안을 강구했다.그 일환으로 사드의 한반도 전개를 시작한 것이다.
--사드 부지가 조성되면 장비를 옮겨 배치를 완료하는가.
▲현재 개념은 (사드 장비를) 전개해 부지가 조성되면 배치한다는 것이다.
--부지 조성은 언제 완료되나.
▲부지 공여 협상이 개시됐고 시설분과위, 환경분과위가 외교부 주관으로 국방부, 환경부 참가 하에 절차를 진행 중인데 바로 서명을 하는 게 아니라 현장 지질조사, 측량도 하고 시간이 소요된다.이를 통해 시설과 환경 등에 문제가 없다고 하면 한미가 다시 합동위를 열어 부지 공여 승인 절차를 해야 한다.1∼2주에 끝나지 않는다.설계도 같이 진행될 것이다. 환경영향평가에도 소요되는 시간이 있다. 설계와 환경영향평가 등이 가변적이어서 한두 달이 왔다갔다 할 수 있다. 단정적으로 언제 끝난다고 할 수 없다.
--전개 완료 시점은 언제인가.
▲보안 사안이라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다. 전개는 무기를 한반도로 이동, 집결시키는 과정을 가리키는 개념이다.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응이라고 했다.
▲북한이 2월 12일 새로운 고체연료를 사용해 미사일을 쐈다. 그런 북한 핵·미사일 위협을 전부 고려해 판단하고 일정을 잡은 것이다.
--중국에 통보했나.
▲그런 것은 없었던 것으로 안다.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선고를 앞둔 민감한 시점이다.
▲그런 것은 전혀 고려된 바 없다. 정치적 일정과는 무관하다.
--한 달 내에 배치되는 것 아닌가.
▲구체적 일정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이번에 들어온 장비가 전체의 몇 %인가.
▲그것은 말할 수 없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