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나라 2020년까지 매출 1조원 달성키로

제지 및 생활용품 업체인 깨끗한나라가 2020년 매출 1조원 달성이란 목표를 제시했다.

최병민 깨끗한나라 회장(사진)은 7일 창립 51주년을 맞아 “품질향상과 고객만족을 바탕으로 고객과 함께 성장하겠다”며 이같은 경영계획을 밝혔다.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7033억원, 영업이익 185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51%, 368.8% 성장했다. 백판지를 비롯해 기저귀, 화장지, 생리대 등이 판매호조를 보인 덕분이다.

깨끗한나라는 최근 1~2년 사이 화장지 신설비를 도입하고 물티슈 생산공장을 건설했다. 올해 말 준공 예정으로 약 200억 원을 투자해 패드 공장을 짓고 있다. 지속적인 설비투자와 연구개발 덕분에 매년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올해 초 테이크아웃용 컵 및 컵라면에 쓰이는 그립감과 보온성 등이 뛰어난 신제품 발포컵을 개발했다. 100% 식품첨가물로 만든 프리미엄 아기물티슈 ‘비야비야’의 리뉴얼 제품 출시도 앞두고 있다.

최 회장은 “국내 유일의 종합 제지메이커로 성장할 수 있었던 데는 고객만족을 최우선 가치로 뒀기 때문”이라며 “세계에서도 인정받는 품질 높은 제품을 개발하겠다”고 강조했다.깨끗한나라는 고(故) 최화식 창업주가 1966년 대한펄프공업을 설립하면서 시작됐다. 최 창업주는 1958년 한국특수제지공업(한국제지 전신) 설립해 초대 사장을 역임했고,1962년 일국증권(유안타증권 전신)을 세웠다.

1980년 경영을 이어받은 최 회장은 산업용 포장재 백판지를 생산하던 깨끗한나라를 종합 제지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종이컵 원지에 대한 특허를 국내 최초로 취득해 국산화했다.

1985년 금강제지를 인수해 화장지 사업을 시작하고 기저귀, 생리대를 제조하는 등 생활용품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했다.1997년 화장지 신상품을 출시하면서 ‘깨끗한나라’ 브랜드를 만든데 이어 2011년에는 이를 사명으로 채택했다.

김낙훈 중소기업전문기자 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