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형 보고 집 사는 것 신기해요"…평택 모델하우스에 미군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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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기지 이전 앞두고 집 구하기
평택 '비전 레이크 푸르지오'에선
외국인 위해 따로 설명회도
![‘평택 비전 레이크 푸르지오’ 모델하우스를 찾은 미군 등이 ‘얼굴인식 출입관리시스템’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피데스개발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1703/AA.13471513.1.jpg)
9일 1순위 청약에 들어가는 평택시 비전동 ‘평택 비전 레이크 푸르지오’ 모델하우스엔 지난주 미군의 방문이 이어졌다. 지난 6일엔 미군을 대상으로 아파트 설명회가 열렸다. 주한미군과 가족, 군무원뿐만 아니라 중개업자, 임대사업자 등 다양한 이들이 설명회를 찾았다.모델하우스를 찾은 미군들은 주변 산책로와 생활편의시설 등에 큰 관심을 보였다. 시행사인 피데스개발의 김희정 R&D센터 소장은 “아파트 욕실 바닥까지 난방이 된다는 점이나 첨단 얼굴인식 출입관리시스템 등 보안시설을 신기해했다”며 “미군 수요를 제대로 확인하기 위해 평택에 거주하거나 이주할 예정인 미군을 대상으로 심층인터뷰를 하고 의견을 상품과 인테리어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군복을 빨리 말릴 수 있도록 가스빨래건조기 설치공간을 마련했다. 프라이버시를 중시하는 것을 감안해 대형은 방이 4개임에도 화장실 3개를 배치했다. 김 소장은 “모델하우스만 보고 집을 사는 것을 신기해했다”며 “다양한 평면을 갖춰 선택의 폭이 넓다는 점에 만족감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평택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미군 주둔기지 캠프 험프리스(K-6)가 들어서고 있다. 서울 여의도(290만㎡)의 다섯 배에 달하는 1467만㎡ 크기로 외국에 있는 미군기지를 포함해 단일 기지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현재 90%가량 완공돼 오는 6월부터 서울, 경기 동두천 등에 흩어져 있는 미군 군무원 등 2만5000여명이 이사를 온다. 하지만 미군부대 주변에는 주택이 부족해 미군들이 평택 시내까지 찾고 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