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세계 경제·금융 컨퍼런스] "차별화 통한 혁신이 스타트업의 강점이자 성장전략"

'한국 경제 혁신의 희망' 세션
“작은 기업은 신속하게 제품을 내놓고, 피드백을 받은 뒤 빠르게 개선할 수 있습니다. 이 점이 대기업과 차별화할 수 있는 스타트업의 장점입니다.”(홍승용 네오펙트 부사장·사진)

‘초불확실성의 시대, 한국의 선택’을 주제로 9일 열린 ‘2017년 세계 경제·금융 컨퍼런스’ 네 번째 세션에서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기업가들은 차별화를 통한 혁신을 불확실성 시대 극복을 위한 전략이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또 시장을 국내로만 한계 짓지 말 것을 조언했다. 주영섭 중소기업청장이 사회를 맡았고, 김이식 밸런스히어로 이사, 홍승용 부사장, 김희진 유라이크코리아 대표가 스타트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진단을 내놨다.김 이사는 “불확실성 시대에서 저성장이 문제라고 하는데, 고성장하는 국가로 나아가면 된다”며 “예전에는 장벽으로 작용하던 언어와 지리적 한계가 이제는 사라졌다”고 말했다. 밸런스히어로는 인도에서 데이터가 얼마나 남았는지를 확인해주는 앱(응용프로그램)을 개발해 지난해 인도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재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홍 부사장은 “기업의 차별화 포인트가 무엇인지 파악하는 게 글로벌 강자가 있는 시장에서 성공하는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재활 기기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네오펙트는 차별화를 내세워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쇼 CES에서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 대표 역시 “혁신을 통해 축적된 데이터는 다른 기업이 따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유라이크코리아는 바이오캡슐을 육우의 몸속에 넣어 실시간으로 건강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김 대표는 “다른 기업이 비슷한 제품을 내놓을 수 있지만 대량 데이터는 우리만 가지고 있다”고 자신했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