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탄핵심판 시나리오별 대책 점검…긴박한 총리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 사진=한경 DB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인 10일 국무총리실 안팎도 긴장한 분위기가 역력하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사진)는 탄핵심판 선고에 따른 시나리오별 대책을 점검하며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8시50분 서울청사에 출근했다. 청사 정문 앞에서 취재진을 만난 황 권한대행은 "수고하세요"라는 짧은 인사만 남긴 채 집무실로 향했다.황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9시 이석준 국무조정실장과 국무 1·2차장, 비서실장 등이 참석하는 티타임을 가졌다. 그는 이 자리에서 탄핵심판에서 어떠한 결과가 나오든 흔들림 없이 국정을 운영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총리실은 이어 이석준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총리실 간부들이 참석하는 회의를 했다. 총리실은 탄핵심판 결과에 따른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외교·안보·경제·사회·문화 등 분야별 대책을 다시 한 번 점검했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공식일정을 잡지 않은 채 탄핵심판 결정 이후의 상황에 대비한다. 오전 11시부터는 서울청사 집무실에서 텔레비전을 통해 탄핵심판 선고 내용을 시청할 것으로 알려졌다.황 권한대행은 탄핵심판이 인용되면 즉각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해 외교·안보 현안을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국민담화도 연다. 국가 기능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겠다고 설명하고, 보수·진보 진영의 갈등을 해소하는 데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탄핵심판이 기각되면 황 권한대행이 직접 청와대를 방문해 박 대통령을 면담하고 그간의 국정운영 상황에 관해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