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건 "항저우 공장 점검은 사실…영업정지는 아냐"

아모레퍼시픽 "상하이 공장 특이 사항 없어"

LG생활건강은 10일 중국 항저우 공장의 영업정지 처분과 관련해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회사 측은 "항저우에 있는 화장품 공장이 소방 안전 관리 점검을 받은 건 맞다"며 "하지만 가동 중지 통보를 받은 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또 "베이징 생활용품 공장은 소방 점검을 받은 사실도 없다"고 밝혔다.

이날 일부 언론은 중국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보복 조치 일환으로 LG생활건강의 항저우 공장에 대해 한달 간 영업정지 처분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항저우 공장은 소방 점검 후 아직 어떤 명령도 전달받지 못했다"며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LG생활건강은 중국에 2곳의 공장을 가동 중으로, 항저우 공장은 중저가 스킨·로션 등 범용 화장품을 생산한다. 이곳에서 생산하는 화장품은 중국 현지용으로 연 매출은 70~80억원 규모다. 베이징 공장은 치약 등 생활용품을 제조하고 있다.

관련업계에서는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이 본격화하는만큼 화장품 업계로도 제재가 확대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다만 아직까지 아모레퍼시픽 상하이 공장 등은 별다른 점검을 받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의 첫 타깃이 된 롯데마트 경우 현재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지점 수는 55곳으로, 전체 점포 99개의 절반을 넘어섰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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