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5년…트럼프, 이 숫자를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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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에 따르면 2012년 이후 작년까지 한국이 미국과의 무역에서 거둔 흑자는 1097억달러로, 이 가운데 FTA 관세 혜택을 받아 발생한 흑자액은 220억달러였다. 나머지 877억달러는 FTA 관세 혜택 대상이 아닌 품목에서 나왔다. 한국이 흑자를 거둔 주요 수출품인 반도체 스마트폰 등은 FTA 전부터 무관세를 적용받았다. 미국은 과일 견과류 소고기 등 FTA 수혜 품목의 한국 수출이 크게 늘었다. FTA 발효 이후 두 나라 간 수출이 증가한 상위 20개 품목을 조사한 결과에서도 미국은 FTA 수혜 품목이 16개에 달했고, 한국은 12개였다.
FTA에 따른 시장개방 효과로 양국 간 투자도 늘었다. 한국 기업의 5년간 미국 투자액은 370억달러로 관련 통계가 집계된 1968년 이후 총투자액(774억달러)의 절반가량에 달했다. 같은 기간 미국 기업의 한국 투자액은 79억달러로 5분의 1 수준이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