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역량 갖춘 한국 인재, 일본 기업에 채용 시킬 것"

중기인 한마디 - 김치중 SES 사장

IT 인력 취업비자 주는 일본…올해 300여명 취업 목표
“정보통신기술(ICT)이 있으면 일본 취업이 수월합니다. 일본은 선진국 중 거의 유일하게 ICT 분야 대졸 신입직원에게도 취업비자를 내주는 나라입니다.”

김치중 소프트엔지니어소사이어티(Soft Engineer Society) 사장(사진)은 젊은 소프트웨어(SW) 인력의 일본 진출을 돕는 사업을 하고 있다. 매년 평균 100명 정도를 취업시키고 있다. 올해부터는 연 250~300명으로 목표를 올렸다.서울 삼성동 코엑스에 있는 이 회사는 한국무역협회, 소프트엔지니어스쿨과 협약을 맺고 있다. 무역협회는 고용노동부 지원 하에 인력양성 사업을 총괄한다. 11개월간 SW 및 일본어 교육을 하는 등 인력을 양성하면 소프트엔지니어소사이어티는 일본 기업들과 일자리 상담에 나선다. 김 사장은 해마다 일본을 대여섯 차례 방문해 현지 채용 관계자들과 협의한다. 때로는 일본의 주요 취업 알선업체와도 상담한다.

김 사장은 “상품, 서비스, 자본, 사람 등 생산 요소의 국가 간 이동 중 가장 규제가 많은 것이 사람”이라며 “어느 나라나 정규직 취업은 쉽지 않지만 일본은 SW 인력이 크게 부족해 기회의 문이 넓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은 로봇 등 산업 부문 ICT 경쟁력이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서비스 분야 등 사회 전반의 디지털화는 2020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이제야 본격 추진되는 단계”라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그동안 소프트엔지니어스쿨의 교육생 1300여명이 일본 ICT 분야 기업에 진출했고 지난달 졸업한 교육생 108명 중 103명이 라쿠텐, 맨파워그룹재팬 등 41개 일본 기업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그는 “취업생과 기업의 만족도를 꾸준히 높여야 인재 교류가 장기적으로 지속될 수 있다”며 “도쿄에 사무소를 내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이어 “미국 독일 등 주요 선진국으로 취업 문호를 다변화하는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낙훈 중소기업전문기자 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