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고인' 손여은 "윤지수, 아직 끝난 게 아니다"

배우 탐구

극중 지성 부인으로 열연
시청률 25% 돌파 '파죽지세'
“극 중에서 제가 일찍 살해돼 역할이 끝난 것 같지만 그게 아닙니다. 전 아직도 완전히 쉬고 있지 않아요. 추리물이니만큼 끝날 때까진 끝난 게 아니죠.”

SBS 월화드라마 ‘피고인’에서 딸과 아내를 죽인 누명을 쓰고 사형수가 된 현직 검사 박정우(지성 분)의 아내 윤지수로 출연한 배우 손여은(33·사진)은 아직도 자신의 역할이 끝나지 않았다고 했다. ‘피고인’은 박정우가 잃어버린 4개월의 시간을 기억해내기 위해 벌이는 투쟁 일지인 동시에 악인 차민호(엄기준 분)를 상대로 벌이는 복수극이다. 손여은을 서울 중림동 한국경제신문사에서 만났다.“대본이 너무 재밌어서 4부까지 읽고 바로 윤지수 역을 맡겠다고 했어요. 사건 중심에 있는 인물이어서 출연 분량이 많지는 않아도 책임감을 가지고 임하게 됐죠.”

극 중 윤지수는 박정우가 누명을 쓴 살인사건 전말이 드러나기까지 시청자의 상상을 자극했다. 이 때문에 극 초반 재미를 주면서 시청률을 견인했다. 시청률 조사업체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3일 방영된 ‘피고인’ 15회는 전국 기준 25.6%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그는 올해로 데뷔 12년차다. 2005년 SBS 드라마 ‘돌아온 싱글’로 데뷔해 ‘각시탈’ ‘대왕의 꿈’ ‘구암 허준’ 등에 출연했다. 2013년 SBS 드라마 ‘세 번 결혼하는 여자’, 2015년 KBS2 드라마 ‘부탁해요, 엄마’ ‘마스터-국수의 신’ 등을 통해 인지도를 높였다.손여은은 윤지수를 ‘꽤 똑똑한 여자’라고 평가했다. 죽어가는 순간에도 딸이 없어졌다며 남편에게 알려줬고 캠코더의 녹화 버튼을 눌렀기 때문이다. 손여은은 그런 윤지수를 연기하며 자신에게도 꽤 멋진 구석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했다.

“저도, 제 주위 사람도, 제 연기를 보는 분도 행복해졌으면 좋겠어요. 잊히지 않는 책 속의 한 구절처럼 제 연기를 본 사람들의 삶에 어떤 식으로든 긍정적인 여운을 남기게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글=김수경/사진=이승현 한경텐아시아 기자 ksk@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