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사람' 장혁 "배역은 미워하되 배우는 미워하지 마세요"

'보통사람' 장혁 /사진=변성현 기자
배우 장혁이 그의 필모그래피 사상 최고로 악한 캐릭터로 관객을 찾는다.

15일 서울 성동구 CGV 왕십리에서 영화 '보통사람' (김봉한 감독)의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장혁은 2010년 '추노'부터 최근 종영된 드라마 '보이스'까지 화려한 액션과 몰입감 넘치는 연기로 강렬한 인상을 남겨 왔다.

'보통사람'에서 장혁은 국가와 민족을 위한다는 명분이 최우선인 냉혈한 안기부 실장 규남 역을 맡아 섬뜩한 연기를 펼친다.

장혁은 "배역은 미워하되 배우는 미워하지 않아 주셨으면 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감정을 가지고 갔던 신은 두 신이다. 감정을 빼고 갔다"라고 자신의 연기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80년대 초등학생이었다. 영화의 현실처럼 그런지 모르고 학교를 다녔다. 정말 공감했던 것은 바나나를 먹기 위해 노력했었던 시기"라며 "당시를 표현하고자 하는 것 보다 독선적으로 가있는 감정없는 벽같은 느낌으로 연기하려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영화 '보통사람'은 1980년대, 보통의 삶을 살아가던 강력계 형사 성진(손현주)이 나라가 주목하는 연쇄 살인사건에 휘말리며 삶이 송두리째 흔들리게 되는 이야기다. 오는 23일 개봉.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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