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회 상공의 날 금탑산업훈장…김원 삼양홀딩스 부회장, 변종문 지엠비코리아 대표

1924년 설립된 삼양그룹은 국내 대표 장수기업 중 하나다. 고(故) 김연수 창업자 손자인 김원 삼양홀딩스 부회장(왼쪽)은 사촌인 김윤 회장, 김량 부회장과 함께 그룹을 이끌고 있다. 김원 부회장은 1993년 신산업을 개척하고 화학·식품·의약바이오 등 3대 핵심사업군으로 사업 영역을 재정비하는 작업을 주도해 100년 기업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1979년 출범한 지엠비코리아는 40년 가까이 자동차 부품 분야에서 한우물을 판 기업이다. 2011년부터 이 회사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는 변종문 대표(오른쪽)는 현대·기아자동차 협력사 중에서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입증하는 ‘품질 5스타’ 등급 획득을 주도하는 등 기업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
김원 부회장과 변 대표는 15일 서울 세종대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44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경제 발전에 기여한 상공인과 근로자 231명이 이날 훈장과 산업포장 등을 받았다.

김원 부회장은 ‘현장에 답이 있다’는 지론과 실무진과 직접 소통하는 온화한 리더십으로 10년 넘게 그룹을 이끌고 있다. 이 기간 삼양그룹은 친환경 바이오플라스틱 소재인 ‘이소소르비드’, 천연감미료 ‘알룰로스’, 외과 수술용 흡수성 지혈제 ‘써지가드’ 등 사업군별로 혁신적 신제품을 잇달아 쏟아냈다.변 대표는 CEO 취임 이후 주력 제품인 변속기 밸브를 세계 생산량 1위로 키우는 한편 전기차·하이브리드카 온도 조절 부품인 전동식 워터펌프를 독자 개발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국론 분열과 경제적 충격을 극복하는 데 국가 역량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이 한국 경제의 새로운 희망공식을 만들 좋은 기회”라며 “불투명한 경영, 불공정 거래는 바로잡고, 법보다 높은 수준의 규범을 마련해 실천하는 데 앞장서는 것이 상공인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4차 산업혁명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혁신 인프라 조성 △미래 상공인인 청년을 위한 기반 마련 △사회 안전망 확충 등을 한국 경제의 새로운 ‘희망 공식’으로 제시했다. 그는 “청년들이 세계무대를 힘껏 내달릴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되도록 상공인들이 정치권, 정부와 적극 협력하자”고 당부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