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한국GM 트랙스, 굳건한 '수출왕'…매서운 질주

사진=한국GM
[ 박상재 기자 ] 한국GM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쉐보레 트랙스(사진)가 거침없는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늘어나는 소형 SUV 수요와 3년 만에 선보인 부분변경 덕분이다.

1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트랙스는 지난달 1만대 이상이 해외로 팔려나가 승용차 '수출왕' 자리를 지킬 가능성이 매우 높다. 지난 1월엔 9000대 넘게 수출돼 1위를 확정지었다.트랙스는 작년 24만351대가 수출되면서 현대자동차 엑센트(23만8805대)를 제치고 승용차 수출 왕좌에 오른 바 있다. 수출 물량도 2013년 19만4225대, 2014년 22만277대, 2015년 22만1560대로 꾸준히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세계 자동차시장에서 SUV가 주류를 이루면서 트랙스의 수출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무엇보다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소형 SUV 수요가 상승한 덕이 크다.

한국GM이 연구개발(R&D)에 큰 기여를 한 트랙스는 부평공장에서 생산돼 전 세계 60여개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그만큼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최근엔 부분변경을 거치면서 내수시장에서도 활약하고 있다. 트랙스는 지난 10월 강한 인상의 헤드라이트와 LED(발광다이오드) 주간주행등을 더해 세련된 도심형 SUV로 거듭났다.

이 모델은 판매를 시작한 지난해 11월 2505대가 팔렸다. 전월(1297대) 대비 93.1% 급증한 것이다. 같은 해 12월에는 2603대가 팔려 월간 최대 판매 기록을 갈아치웠다. 상대적 비수기인 지난달에도 1740대가 팔리는 등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GM 관계자는 "국내 소형 SUV 시장의 첫 포문을 연 트랙스는 인테리어 등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었다"며 "그러나 고객 목소리를 듣고 여러 부분을 개선한 만큼, 앞으로도 적극적이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한국GM은 소형 SUV 등 생산물량을 적극적으로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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