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조성진 체제 안착…"G6 앞세워 재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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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주요 계열사 주주총회LG전자와 LG화학, LG유플러스 등 LG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17일 주주총회를 열었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신사업 발굴·고부가 제품 확대…사업방식 근본적으로 바꿀 것"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3등이 1등 따라해선 1등 못돼…연내 AI스피커 내놓을 것"
LG전자는 구본준 (주)LG 부회장을 기타 비상무이사로, 조성진 LG전자 부회장과 정도현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등 모든 안건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이사의 정원은 9명에서 7명으로 줄었다. 정 사장은 주주들에게 “지난해는 스마트폰 G5로 실적이 부진했지만 올해는 G6를 성공적으로 판매해 재도약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은 주총에서 “올해 경영 환경이 그 어느 때보다 불확실하고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며 “살아남기 위해 사업구조와 사업 방식을 근본적이고 선제적으로 바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신규 사업 발굴과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기존 사업은 고부가 제품 확대와 생산성 향상에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주총에서 LG화학은 사외이사로 정동민 법무법인 바른변호사를 신규 선임하고, 김세진 한국펀드평가 대표를 재선임했다. 또 보통주는 주당 1300원, 우선주 1350원을 배당하는 재무제표도 승인했다.
LG유플러스는 주당 배당금(보통주 기준)을 지난해 250원에서 350원으로 올리고 박상수 경희대 교수를 사외이사로 재선임하는 안을 주총에서 승인했다.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주총이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3등이 1등과 똑같이 해서는 1등이 될 수 없다”며 올해 신사업 및 글로벌 투자 확대 계획을 밝혔다. 권 부회장은 “버라이즌, T모바일, 보다폰, 소프트뱅크, 차이나유니콤 등 글로벌 통신사 7~8개와 사업 협력 논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신사 간 기술 경쟁이 불붙은 인공지능(AI) 음성인식 기술 개발과 관련해서는 “연내 (스피커 형태의) AI 기기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노경목/이정호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