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R&D에만 연 1천억…혁신신약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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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뛰는 K바이오
타미플루 등 도입약 확대
개량신약 성장 힘입어 매출·영업익 대폭 증대
해외 임상으로 선진국 '노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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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 개발에 꽂힌 종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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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은 항암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암세포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혈관을 파괴해 세포를 죽이는 혁신신약(CKD-516), 표적항암제(CKD-581) 등을 임상시험 하고 있다. 바이오 의약품 개발에도 뛰어들었다. 빈혈 치료제 네스프의 바이오시밀러(CKD-11101)는 임상 3상 단계다. 일본 교와하코기린과 미국 암젠이 함께 개발한 네스프는 연간 3조원의 매출을 올리는 빈혈 치료제다. 종근당은 내년 국내 판매 허가를 목표로 잡고 있다.◆‘동시다발’ 해외 임상
◆탄탄한 영업 기반
종근당은 도입약(해외에서 들여온 약)과 개량신약 등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다. 도입약 비중은 매출의 30%, 제네릭(복제약)과 개량신약 비중은 70% 안팎이다. 지난해엔 독감치료제 타미플루, 대웅제약에서 판권을 가져온 뇌기능개선제 글리아티린 등 도입약의 매출이 급증하면서 매출이 8319억원으로 전년 대비 40.4% 급증했다. 개량신약 텔미누보, 제네릭 타크로벨 등은 이익 개선에 한몫했다. 영업이익은 612억원으로 전년 대비 43.4% 늘었다.종근당은 영업력을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영업 조직을 품목 중심으로 운영하고 전문성을 강화한 스페셜리스트(전문가)를 육성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고혈압 등 순환기 치료제를 중심으로 제품을 늘리는 한편 인력 양성에도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며 “신약개발, 제품확대, 영업력 등을 통해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근희 기자 tkfcka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