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의 건강이야기] 봄과 콧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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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A37
장동민 < 하늘땅한의원 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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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콧물은 사람에게 꼭 있어야 하는 존재다. 코안의 습도를 조절해주면서 외부에서 들어오는 이물질을 막아주고 면역물질을 통해 외부에서 침입하는 세균과 맞서 싸우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러 가지 병적인 상황으로 인해 콧물이 너무 줄어들거나 많아지면 오히려 인체에 불편을 초래하게 된다.이렇게 과도한 콧물을 일으키는 증상으로는 당연히 감기가 대표적이다. 이른바 ‘코감기’인데 이후 반복적인 감기로 인해 세균성 비염이 뒤따르기도 한다. 환절기인 봄에 가장 많은 질환은 역시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이라 말할 수 있다. 실제 봄에 유독 많은 사람이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고통받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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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염을 방치하면 여러 가지 합병증이 생기게 되는데, 가장 흔한 질환이 축농증이다. 원래 코 주위의 뼛속에는 빈 공간들이 있는데 여기 고름이 차면 축농증이 된다. 이 밖에 코 안의 구조가 부어올라 비후성 비염이 생기기도 하며, 인후염이나 중이염 등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서둘러 치료하는 것이 좋다. 특히 아이들의 경우 얼굴 형태가 변하거나 산소 부족으로 인한 학습 장애나 수면 부족으로 성장 장애가 유발될 수도 있으니 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장동민 < 하늘땅한의원 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