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다시 주식이다] 2001년 상장주식 다 샀다면 340% 벌었다

코스피지수가 2015년 4월 이후 최고 수준인 2150선까지 치솟았지만 주식과 펀드시장을 바라보는 개인투자자의 시선은 차갑기만 하다. 이들이 올 들어 20일까지 순매도한 주식만 2조4125억원어치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6년 동안 이어진 박스권 증시(코스피지수 1800~2200)가 투자자의 습관적인 환매를 초래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주식 장기투자 수익률이 은행 예금이나 채권보다 훨씬 높음에도 불구하고 주식의 수익 창출력을 과소평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블룸버그에 따르면 코스피토털리턴지수는 2001년 1월31일 618.87에서 지난해 12월31일 2695.98로 상승했다. 이 지표는 배당금을 꾸준히 재투자하는 것을 전제로 시가총액 비중대로 유가증권시장 종목에 투자했을 경우 자산이 얼마나 불어났는지를 보여준다.

2001년에 100만원을 투자했다면 지난해 말 투자원금의 4.4배인 435만6000원을 손에 쥘 수 있었다는 계산이다. 은행 정기예금(180만원)이나 국고채 10년물(240만원)에 투자한 것에 비해 수익률이 월등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