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의 봄…5년8개월來 최고·삼성전자 '사상 최고가'

코스피지수가 또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며 날아올랐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고 현대차그룹도 들썩였다.

2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1.37포인트(0.99%) 오른 2178.38에 장을 마쳤다. 간밤 미국 증시는 미국 중앙은행(Fed) 위원 연설에 주목하며 보합권의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날 2162.95에서 상승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빠르게 오름폭을 확대하며 2170, 2180선을 연달아 돌파했다. 연중 최고치를 연이어 경신한 것이다. 이날 지수는 2181.99까지 고점을 높이며, 2015년 4월24일(장중 2189.54) 이후 23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종가 기준으로는 5년8개월 만에 연중 최고치다. 직전 최고치는 2011년 7월27일 기록한 2174.31이었다.

지수를 끌어올린 일등공신은 외국인이었다. 외국인은 전날의 변심을 뒤로 하고 이날 3645억원어치 주식을 쇼핑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376억 1843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으로는 차익 순매도, 비차익 순매수로 전체 1423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 등락은 엇갈렸다. 화학 의약품 전기전자 운수장고 등이 1% 안팎으로 상승했고 운수장비는 3% 강세였다. 반면 섬유의복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의료정밀 등은 내렸다.대장주 삼성전자는 1.58% 오른 212만8000원에 마감하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현대차 그룹주의 강세도 돋보였다. 현대차는 8% 넘게 뛰어오르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현대위아는 9% 넘게 치솟았고 현대모비스 기아차 현대글로비스도 3~4% 올랐다.

이밖에 네이버는 6% 강세를 나타냈고 LG화학도 4% 올랐다.

장중 하락했던 코스닥지수도 장 막판 상승했다. 전날보다 0.62포인트(0.1%) 상승한 609.73을 기록했다.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486억원 61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밀어올렸다. 기관은 470억원 매도 우위였다.

시총 상위 종목들은 맏형 셀트리온을 제외하고 대부분 올랐다. 카카오 CJ E&M 메디톡스가 1~2% 올랐고 코미팜은 7% 급등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원화는 약세(원·달러 환율 상승)로 돌아섰다. 전날보다 0.2원 오른 1120.3원에 장을 마쳤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